[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난타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위닝시리즈를 가져왔다.
키움은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14-1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3연패 후 2연승을 만들며 위닝시리즈를 달성, 시즌 전적 16승18패를 만들고 7위로 올라섰다. 반면 두산은 4연승 후 2연패로 17승16패가 됐다.
키움은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선 조제영을 두드려 1회부터 5점을 뽑아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2사 후 이정후와 김웅빈, 이지영, 송우현의 연속 안타에 먼저 2점을 냈고,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전병우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다. 2회에는 김웅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가해 6-0으로 달아났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2루수 서건창의 실책으로 김재환이 출루한 후 곧바로 페르난데스의 홈런이 터졌다. 이어 강승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유격수 김혜성의 아쉬운 수비에 박계범의 타구가 내야안타가 됐다. 그리고 정수빈이 병살타를 쳤지만 그 사이 강승호가 3루까지 진루, 장승현의 안타에 홈을 밟았다. 점수는 3-6.
키움이 3회초 송우현과 전병우의 안타를 엮어 한 점을 달아나자 두산도 추격했다. 이승호가 내려간 뒤 등판한 김재웅을 상대로 박건우가 볼넷 출루, 김재환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점수를 뽑아냈다. 김재환은 바뀐 투수 양현 상대 오재원의 희생플라이에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5-7, 2점 차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두산의 실책을 틈탄 키움의 빅이닝이 또 나왔다. 김혜성의 안타와 도루 서건창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4회초, 두산 투수가 김명신으로 바뀐 뒤 이정후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김웅빈 타석에서 유격수 강승호의 포구 실책과 송구 실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타자가 살고 서건창이 홈인했다. 이어 이지영의 적시타로 2점 추가.
키움의 공격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송우현의 안타 후 박병호의 땅볼에 아웃카운트가 올라갔지만, 전병우의 안타에 이지영까지 홈을 밟아 점수는 12-5까지 벌어졌다. 두산은 4회말 볼넷 출루한 김인태가 페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로 들어와 6-12를 만들었다.
키움은 5회 장원준으로 투수가 바뀐 후 서건창이 몸에 맞는 공, 이정후 우전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이지영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고 14-6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5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허경민, 박건우의 2루타로 2점을 내면서 맞불을 놨다.
두산은 끈질겼다. 7회말 두산이 최용제의 좌전안타와 안재석의 내야안타, 김인태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고, 박건우의 싹쓸이 적시로 단숨에 3점을 냈다. 이어 박건우는 페르난데스의 안타에 들어오며 스코어는 12-14, 다시 단 2점 차가 됐다. 그리고 8회말 정수빈의 볼넷과 최용제의 2루타를 엮어 1점을 추가하면서 13-14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점수가 뒤집히는 일은 없었다. 9회말 마무리 조상우가 등판했고, 조상우가 박건우, 김재환을 잡고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강승호의 삼진을 마지막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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