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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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연기 스승님과 30년만 재회→눈물 "늦게 찾아 죄송합니다"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5.12 21:39 / 기사수정 2021.05.12 21:3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광기가 배우가 될 수 있게 도와 준 연기 스승님을 찾았다. 

12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37년 차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이광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광기는 2018년에 오픈한 자신의 파주 갤러리에 MC 김원희와 현주엽을 초대했다. 갤러리에는 9천6백만원의 그림도 걸려 있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는 이광기가 만든 '피스 핀'이라는 작품도 설치돼 있다고. 김원희는 "예전에는 날티가 났는데 교양과 문화, 예술에 눈을 뜬 것처럼 이미지 세탁을 하더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광기가 찾고자 하는 사람은 지금의 배우 이광기를 있게 해준 연기 스승 이용구 원장님이었다. 이광기는 "84년 고1 때 다닌 연기학원의 이용구 원장님을 찾고 싶다. 일생일대의 오디션 기회를 얻게 해주셨다. 덕분에 드라마 '고향'에 하희라의 친구로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당시 당뇨로 투병생활을 해서 어머니가 생계유지를 하셨다. 5남매 중 막내라 짐을 덜어드리려고 피나는 노력을 했다. 버스가 끊기기 전까지 연기 연습을 했다. 나를 좋게 보셨는지 학원을 떠난 후에도 보호자처럼 챙겨주셨다. 당시 하희라, 이상아는 엄마들이 케어해줬는데 저는 아무도 없으니까 이따금씩 와서 어깨를 두드려주고 가셨다. 원장님이지만 삼촌처럼 살뜰하게 챙겨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군대를 다녀온 후 공백기가 생기면서 연락이 끊겼다. 그러다 '태조 왕건'에 출연하고 선생님을 만나러 갔는데 학원이 없어졌다. 그렇게 못 뵌 지가 30년이 됐다. 마침 스승의 날이 다가오지 않나. 카네이션과 선물로 중절모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추적 결과, 이용구 선생님은 2002년 당뇨로 몸이 좋지 않아 회사를 접고 고향 양평으로 돌아가셨다고. 어렵게 연락이 닿은 이용구 선생님의 아내분은 "남편이 (이광기를) 열심히 하는 친구라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하셨다"고 떠올렸다.

영상을 보던 이광기는 "제 추억의 기억 속에 멀어졌던 것이 죄송스럽다. 건강하실 때 찾아뵐걸. 내가 너무 늦게 찾은 것 같다"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이광기는 신인상을 받은 KBS에서 이용구 선생님과 재회했다. 선생님은 "광기야 이렇게 만나니까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광기는 "너무 늦게 찾아뵈서 죄송합니다"라며 큰절을 올렸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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