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나균안이 이번 주 일요일 16일 사직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튼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팀 간 시즌 3차전을 앞두고 "비가 오지 않으면 일요일에는 나균안 선수를 선발 투수로 등판시킬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 후 지난 5일 1군 엔트리에 다시 합류한 나균안은 이후 4경기(5⅓이닝) 동안 구원 등판해 오며 평균자책점 5.06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1.31을 기록했다. 5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투수로 첫 출전한 나균안은 1⅔이닝 2실점에 그쳤지만 이후 2경기에서는 멀티 이닝까지 소화하며 무실점 투구를 펼친 바 있다.
2017년 롯데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나균안은 포수로 출발했지만 이후 포지션을 바꾸고도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 왔다. 또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4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20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 스타트도 1회 기록하는 등 잠재력을 보여 주기도 했다.
특히 140km/h 중후반대 이르는 직구와 변화구 모두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는 나균안은 작녀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선발 14경기) 나서 투구 수를 늘리며 경기 운영 능력을 성장시켜 왔다고도 평가받는다. 콜업 당시에는 롱릴리프로 기용하겠다는 허문회 전 감독의 방침 아래 구원 등판 위주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서튼 감독 부임 이후 선발 등판 기회를 적지 않게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앤더슨 프랑코를 필두로 박세웅, 이승헌, 김진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는데, 박세웅은 건재를 과시하고 있지만 이승헌과 김진욱은 다소 침체를 겪기도 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앞으로도 1군에서 경쟁시킬 생각이다. 보직은 선발로 생각하고 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날이 오면 선발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