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수원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매탄소년단'이 제주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1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6승 4무 4패로 4위에 위치한 수원과 4승 8무 2패로 6위에 위치한 제주가 두 번쨰 맞대결을 갖는다.
양 팀의 분위기는 다르다. 홈 팀 수원은 지난 9일 전주에서 열린 14라운드 전북 현대와의 원정 맞대결에서 고승범, 정상빈, 이기제의 연속골로 일류첸코가 한 골 만회한데 그친 전북을 3-1로 완파했다. 3년 6개월 만에 전북에게 이긴 수원은 순위를 6위에서 4위로 끌어올렸다.
3년 반 만에 전북을 잡은 수원의 핵심은 바로 '매탄소년단'이라고 불리는 수원 유스 출신 선수들이다.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2002년생 정상빈을 비롯해 미드필더 강현묵과 고승범, 수비에 김태환 등이 지난해 말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참가 이후 좋은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정상빈은 전북, 울산, 포항, 서울을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9경기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고 1994년생 고승범 역시 현재 4도움으로 팀내 최다 도움이자 리그 도움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지난 시즌 전역해 수원에 복귀한 이기제는 최근 3경기 2골 1도움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어린 선수들과 중고참 선수들의 조화를 잘 이뤄내며 빠른 공격 전환에 이은 마무리로 차곡차곡 승점을 쌓고 있다.
제주는 지난 14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 여파가 크다. 수원FC에게 1-3으로 패한 제주는 수원FC에게만 2패를 당했다. 거기에 제주의 남기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 무단 불참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제주는 최전방 주민규를 두고 윙백에 정우재와 안현범이 빠른 돌파로 공격을 이끈다. 미드필더엔 이창민과 수비에 김오규, 권한진, 정운이 버티며 단단한 수비 이후 빠른 공격 전환을 시도한다. 이런 전략으로 제주는 오히려 강팀에게 승점을 따냈다.
전북에게 2무, 울산, 대구와는 1무를 기록했고 포항에게 1승 1무, 그리고 수원에게 지난 홈 맞대경레서 2-1로 승리했다. 하위권 팀인 강원, 광주에게 비긴 것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강팀에게는 강한 팀 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수원과 제주의 지난 맞대결에선 전반 12분 최정원이 먼저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 33분 장호익의 자책골과 후반 41분 주민규의 결승골로 제주가 2-1로 이겼다. 후반 중반까지 수원의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을 느꼈던 제주는 자책골과 세트피스 한 방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수원삼성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