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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칼' 손우현 "스프링 2라 못한 건 무슨 일이 있든 다 핑계…서머 땐 꼭 자신감 유지하고 파" [인터뷰]

기사입력 2021.05.11 14:47

최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지영기자] "요즘 미드 비에고에 푹 빠졌다"

엑스포츠뉴스는 최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T 롤스터 연습실에서 손우현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손우현은 2021 LCK 스프링을 돌아보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손우현은 아쉽게 플옵에 진출하지 못한 2021 LCK 스프링에 대해 "스프링 1라운드 폼을 유지했으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스프링 2라운드에 들어 경기력이 주춤한 것에 대해선 "처음 연패할 때만 해도 경기력은 좋았지만 그 상태에서 패배가 쌓이다 보니 경기력도 저절로 안 좋아지고 스스로도 힘들게 됐다"고 털어놨다.

손우현은 다가올 2021 LCK 서머에 대해 "서머 때는 스프링 1라운드 때 왔던 그 느낌을 쭉 유지하고 싶다. 한번 그 느낌을 갖는 건 의미가 없다. 그걸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그는 "2021 LCK 스프링 2라운드 때 못한 건 무슨 일이 있던 다 핑계다. 서머 때는 스프링 1라운드 모습을 살려서 어떤 상황이나 고난이 와도 잘 이겨내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유칼' 손우현 인터뷰 전문이다.

> 길었던 2021 LCK 스프링 일정이 끝났다. 어떻게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가?

시즌 끝나고 게임을 많이 하기보다는 피곤하기도 했고 친구들도 많이 군대 간 상황이라 집에서 휴식을 취했다. 부모님과 이야기도 많이 했다. 복귀하고는 솔랭 점수를 많이 올리려고 노력 중이다. 스크림도 시작하는데 점점 바빠질 것 같다.

> 2021 LCK 스프링 목표가 플옵이었는데 아쉽게 플옵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아쉬울 것 같은데


좀 많이 아쉬웠다. 스프링 1라운드 폼을 유지했으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게 안 된 것 같아 아쉽다.

> 1라운도와 2라운드 경기력이 많이 차이 났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겹쳤다. 원래 팀 적으로 힘들면 '나라도 잘하자'라는 마인드로 게임에 임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부분이 잘 안됐다. 더불어 심적으로 여러 가지 일이 겹쳤다.

> 온라인 경기가 계속 이어졌었는데 그 부분도 포함이었나?

숙소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선 상관없다. 그래도 빠른 시일 내로 오프라인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

> 그렇다면 팀 적으로 이번 스프링 어디서부터 어긋났다고 생각하나?

처음 연패할 때만 해도 경기력은 좋았다. 하지만 그 상태에서 패배가 쌓이다 보니 경기력도 저절로 안 좋아지고 스스로도 힘들게 됐다. 

> 2021 LCK 스프링을 치른 개인적인 느낌은 어떤가?

스스로 생각했을 때는 아쉬움이 크다. 1라운드 때는 '누가 와도 다 이긴다'는 마인드가 있었다. 그런 느낌이 왔을 때 유지를 했어야 했는데 못한 게 아쉽다.

> 2021 LCK 스프링을 돌아보면 가장 아쉬웠던 경기가 있다면?

1라운드 한화생명 전이 아쉽다. 제가 하드캐리를 할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그걸 못해내서 아쉽다.

> 2라운드 들어서서 로스터 변경이 많았다.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로스터 변경은 제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팀적인 판단이었다. 올해 스프링만 해도 작년 팀원들과 달라서 어떤 팀원들과 해도 '내 할 것만 잘해내자'하면 된다. 로스터 변경으로 인해 호흡 맞추는 건 어려움이 없다.

> 현재 팀 분위기는 어떤가?

팀 분위기는 놀라울 정도로 괜찮다. 팀원들 모두 스프링을 실패했으니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더 잘하자며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다. 팀원들 간의 끈끈함이 더욱 쌓인 것 같다. 또한 내부적으로 팀원들과 보드게임을 하면서 더 친해진 것 같다. 경기력을 위해서는 팀 분위기가 중요하다. 



> 이제 롤드컵이 걸린 서머가 시작된다. 각오 먼저 한마디 


제가 서머 때는 스프링 1라운드 때 왔던 그 느낌을 쭉 유지하고 싶다. 한번 그 느낌을 갖는 건 의미가 없다. 그걸 유지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 자신감은 많이 차오른 상태인가?

복귀하고 솔랭 할 때는 너무 못해서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솔랭폼이 많이 올라와서 자신감이 많이 올랐다. 

> 11.9 패치 변화에 대해선?

미드 챔피언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비에고를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마음에 들어서 꺼내고 싶다. 평소 메이지 챔피언에 대해선 자신감이 높은데 사일러스, 비에고를 준비하고 있다.

> 정글 챔피언이 많이 변화됐다. 모르가나, 럼블 정글이 핫한데

정글 영향력이 너무 커지고 있어서 그 챔피언들 위력이 크다. 리신이 너무 세고 모르가나는 정글링이 너무 빠르고 다이애나는 킬을 먹으면 강점이 뚜렷하다.

> 지금 열리고 있는 2021 MSI를 예측해보면? 

큰 이변 없으면 담원 기아가 우승할 것 같다. 

> 6월 서머를 앞두고 팀 적으로 변화될 점을 꼽는다면?

아무래도 우리 팀은 교전을 원하고 지향하는데 개인적으로 우리가 했던 스프링은 '드러눕고 한타본다' 이런식이었다. 우리가 싸움 방법을 몰라서였던 것 같다. 스프링을 통해 천천히 깨우쳤고 서머 때는 1대 1, 2대 2 등 소규모 교전을 많이 하는 팀이 될 것 같다.

> 2021년 LCK 서머 목표는?

팀 적으로는 올해 열리는 롤드컵에 진출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저 스스로 자신감이 왔을 타이밍을 쭉 유지해 LCK 어워드 서드 안에는 들어가고 싶다.

>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우리가 스프링 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많이 못 보여 드렸는데 스프링을 거름 삼아 서머 때는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2021 LCK 스프링 2라운드 때 못한 건 무슨 일이 있던 다 핑계다. 서머 때는 스프링 1라운드 모습을 살려서 어떤 상황이나 고난이 와도 잘 이겨내겠다.

엑스포츠뉴스 최지영 기자 wldud2246@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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