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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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부진' 전남, 무엇이 문제인가?

기사입력 2007.05.20 01:53 / 기사수정 2007.05.20 01:5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공격력이 최대의 문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전남이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남은 19일 대전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1-1로 비겨 지긋지긋한 무승부를 이어갔다. 전남은 19일까지 2승7무2패에 그쳐 11위를 머물고 있다. 무엇보다 브라질 공격수 트리오 부진으로 11경기에서 9골에 그친 공격력이 최대의 문제점으로 손꼽힌다.

대전전, 레안드롱 원톱 전술 실패

전남은 대전전에서 '레안드롱(산드로 카르도소)-산드로 히로시(백승민)' 투톱을 대신하여 레안드롱을 원톱에 두고 송정현과 이상일을 밑에 포진시키는 변형된 공격 전술을 펼쳤다. 그러나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조바심을 냈는지 '강정훈(임영주)-정성훈'으로 통하는 대전의 측면 역습을 번번이 허용한 끝에 전반 7분 정성훈에게 골을 내줬다. 

그 이후 전반 14분과 17분 이상일과 강민수의 크로스가 레안드롱에게 부정확하게 연결되고 말았다. 전반 중반에는 여러 차례 대전 문전을 두드렸으나 레안드롱을 보조하는 송정현과 이상일의 움직임이 미약해 대전의 촘촘한 수비진영을 뚫지 못했다. 그러더니 전반 36분 이상일을 빼고 산드로 히로시를 투입하여 기존의 투톱 체제로 전환했으나 경기 초반 레안드롱을 원톱에 포진시켜 대전전 승리를 노린 변칙 전술은 실패로 돌아갔다.

반격의 기회를 노린 전남은 후반 7분 김태수가 대전 전방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레안드롱의 힐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었다. 그 이후 주장 송정현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대전 진영을 공략했으나 레안드롱과 산드로 히로시가 서로 대전 수비진의 압박에 막혀 동반 부진에 빠졌다. 그러더니 후반 34분 레안드롱을 교체하면서 경기는 1:1로 끝났다.

전남 부진의 정점은 브라질 공격수 트리오

전남의 부진은 브라질 공격수 트리오의 부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산드로 히로시(10경기 2골)-레안드롱(7경기 0골)-산드로 카르도소(4경기 1골)는 올 시즌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이전 소속팀에서는 화려한 공격력을 뽐내며 많은 골을 넣었으나 정작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이후부터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이는 불과 3년 전 '모따-이따마르'라는 K리그 최고의 삼바 투톱을 보유했던 과거와 대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미 산드로 카르도소는 5월 들어 1군 경기 엔트리에서 자취를 감춘데다 산드로 히로시는 페널티킥 2골을 제외하고 단 한 차례 필드골을 뽑아 넣지 못했다. 여기에 레안드롱마저 무득점에 그쳐 전남의 부진을 더욱 부채질했다. 

허정무 감독은 기존 브라질 공격수들의 부진으로 "6월경에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하겠다."라고 공언했다. 세 선수는 전남이 2승을 거두었던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팀 공헌도에 취약한 문제점을 남기고 결국 '변화의 칼날' 앞에 서게 됐다. 
  
[산드로 히로시의 사진 ⓒ 엑스포츠뉴스 지병선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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