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감독이다. 경기 전후는 물론이고 경기 중에도 선수들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일상적으로 대화를 가진다.
수베로 감독은 8일 "선수들과는 매일 이야기를 나눈다. 감독실에서 가지는 면담 뿐 아니라 필드에서도 만나면 시간이 되는 대로 대화를 계속 하고 있다"며 "선수들과 주로 얼마나 과정에 충실하고, 또 집중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화는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시간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자체로 응원과 격려가 되기도 한다. 수베로 감독은 "선수들은 자신의 퍼포먼스에 예민한 부분이 있고, 결과에 사로잡혀서 부정적으로 바라볼 때가 많다. 그때 감독으로서 선수들에게 안 됐을 대의 두려움, 공포심을 떨쳐내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방향으로 얘기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결과에 민감한 부분이 한국 선수들의 성향이라기보다 '세대차이'라고 짚었다. 수베로 감독은 "예전에는 선수를 자극했을 때 승부욕이 나와 더 푸시를 했다면, 요즘은 인정을 해주고 잘하는 부분으로 동기부여를 주는 게 맞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고 아기 다루듯이 하지 않고, 분명 프로 선수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은 묻되 자신감이 떨어졌을 때는 그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PARK'에 애칭이 되는 접미사가 붙어 '파키', '파키토'로 불리는 막내 박정현이 좋은 예다. 수베로 감독은 "애칭으로 부르는 건 라틴 문화이기도 하다. 나도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칼리토'로 불리곤 한다"며 "박정현은 어린 선수고, 안아주고 으쌰으쌰 해줘야 하는 성격이 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또 박정현이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들을 잘 수행해주고 있기 때문에 '파키토'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웃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