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교희 기자] 성남의 포백이냐, 인천의 데얀이냐.
9위 인천 유나이티드가 오는 19일 홈구장인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리그 선두 성남 일화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시즌 첫 대결을 펼치는 인천과 성남은 역대 상대전적 4승3무2패로 성남이 근소한 우위를 두고 있다.
지난 겨울 현재 순 위만큼이나 두 팀의 행보는 엇갈렸다. 시민구단으로 재정압박에 여유치 못한 인천은 최효진(포항), 이근호(대구) 등 유망주들을 이적시킨 반면, 성남은 김동현-한동원 등 전 포지션에 걸쳐 선수를 보강했다.
특히 제주-경남을 거쳐 영입한 조용형이 가세한 성남 포백은 K리그 최강 방패로 평가 받고 있다. 성남은 그의 합류로 기존의 장학영-조병국-김영철-박진섭의 '국가대표'급 수비라인이 더욱 강화되어 지난 10경기에서 단 6골만 내주는 짠물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5점을 내준 FC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적은 실점이다.
튼튼한 수비벽에 힘 입어 지난 10라운드까지 성남은 7승3무로 불패 성적표를 받고 있다. K 리그 14개 팀들 중 유일하게 무패를 달리고 있고, 지난해 전북(10월22일)전 승리 이후 17경기 동안 패배를 모르고 살았던 성남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정규리그 3승3무4패로 하위권으로 순위가 뒤쳐져 있다. 하지만 4위 울산과 3점 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고, 컵대회에서는 A조 1위(6승3패)로 토너먼트 4강 직행을 노리고 있다. 매년 주축선수가 바뀌는 팀 사정에 비해 시민구단으로써 자존심만큼은 살리고 있는 것.
이와 같은 인천의 선전에는 ‘세르비아 특급’ 데얀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시즌 11골로 최다 골(컵대회 포함)을 넣은 그는 '제2의 샤샤'로 불리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데얀이 골을 넣었던 지난 7경기에서 인천은 6승1무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그의 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골은 승리를 부르는 메시지와도 같았다.
결국 싸움은 '최고의 용병' 데얀과 'K리그 대표 방패' 싸움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4대1의 대결의 승리자는 과연 누구일까. 막느냐, 막히느냐, 승리의 여신은 누구에게 손을 들어 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김경주 ,오규만 기자]
황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