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때 동료였던 두 사람은 여전한 우정을 보여줬다.
맨체스터 시티의 카일 워커는 26일(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을 통해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눈물을 보인 손흥민을 위로했다.
손흥민은 26일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렸던 2020/21시즌 카라바오컵 결승전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그는 맨시티의 견제에 고전했고 팀은 후반 37분 아이메릭 라포르트에게 결승 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또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무릎을 꿇고 쓰러지며 땅을 치고 오열했다. 그의 오열에 맨시티 선수들은 기쁨의 순간에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한때 토트넘에서 함께 활약했던 워커 역시 손흥민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넸다. 이어 그는 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아주 많은 사랑을 달라"며 손흥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워커는 셰필드 유스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뒤 2011/12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워커는 2015/16시즌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뒤 돈독한 관계를 보여줬다. 특히 그는 지난 2016/17시즌 직후 손흥민과 케빈 비머, 벤 데이비스와 함께 한국을 방문했었다.
워커는 토트넘 소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하다가 2017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했고 그 후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 리그컵 우승 4회, FA컵 우승 1회 등 도합 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워커도 손흥민의 우승 의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였다. 토트넘에서 8년간 트로피는 구경도 하지 못했지만, 맨시티 이적 첫 시즌에 곧바로 카라바오컵 우승을 차지했다.
워커는 당시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울먹거리며 인터뷰를 진행하며 얼마나 우승과 트로피에 목말라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경기 패배로 13년째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고 지난 2014/15시즌 리그컵 준우승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카일 워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