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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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볼에 홈까지 뛰는 2루 주자 "아웃 타이밍이었다" [잠실:코멘트]

기사입력 2021.04.24 00:00 / 기사수정 2021.04.23 22:56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자신 있게 달렸는데, 아웃 타이밍이었다."

아웃 타이밍이었다. NC 1루수 이원재는 잠시 당황했으나, 어쨌든 빠르게 송구했다. 두산 베어스 대주자 안권수는 2루 땅볼에 홈까지 달렸다. 고영민 3루 주루코치가 승부를 봤다. 그런데 NC 포수 양의지가 달려 오는 안권수보다 빨리 포구했다. 안권수는 머리를 굴렸다. 그 짧은 사이에.

"3루를 향해 달리고 있는데 코치님께서 팔을 돌리시더라. 자신 있게 홈까지 달렸는데,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송구를 보고 나서 그 순간 상대한테 왼손을 먼저 보여 주고 승부는 오른손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운이 좋았다."

안권수는 결국 득점했다. 매우 접전이었다. 타이밍상 아웃이라고도 보였는데, 안권수가 몸까지 비틀어서 홈 베이스를 터치해 판독 역시 필요해 보였다. 그렇다 보니 NC 벤치로서는 비디오 판독 결과를 봐야 했다. 3분 가량 판독이 진행됐고, 결과는 원심 유지. 두산은 2점 차 앞서 나가고 있다가 점수 차를 벌렸다. 

안권수는 "2루에서 상대 수비 위치를 확인하고 나서 여차하면 홈까지 대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불규칙 바운드나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작지만 커 보이는 점수. 그런데도 두산 벤치는 만족하지 않았다. 발야구를 또 선보였다. 8회 말 선두 타자 조수행이 볼넷 출루를 기록했는데, 다음 타자 김재호가 희생 번트를 댔는데도 무려 두 베이스를 진루했다. NC 내야를 또 휘저었다. 이어 박계범, 장승현이 연속 1타점 적시 2루타를 쳐 5-1 승리를 불러 왔다. 


김태형 감독은 "안권수, 조수행이 재치 있는 주루 플레이를 해 줬다"며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점수가 적게 나는 경기였는데도 마운드까지 잘 버텼다. 선발 투수 최원준은 7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최원준은 "야수 형들도 수비를 잘 해 줘 고마웠고, 주루 플레이까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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