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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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경기 무패, 지는 법을 잊었다.

기사입력 2007.05.14 09:10 / 기사수정 2007.05.14 09:10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범상치 않은 성남의 무패행진은 여전히 계속됐다. 성남은 13일 홈에서 열린 2007 하우젠 K리그 10라운드서 모따와 김두현의 골로 후반 종료 5분전 한정화가 한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부산에 2대1의 신승을 거두며 17경기 연속 정규리그 무패 쾌속 행진을 이어나갔다.

베트남 원정을 다녀온 성남은 별다른 선발 라인업의 변화 없이 부산을 맞았다. 부상으로 베트남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던 중앙 수비의 조병국도 돌아왔다. 해외원정으로 지쳤을 법도 한데 경기 시작부터 성남은 부산을 무섭게 몰아붙였다. 최성국은 부산의 오른쪽을 활발하게 휘저었고, 장학영도 측면 돌파에 가세하며 골 기회를 노렸다.

계속해서 공세를 퍼부은 성남이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김동현과 모따는 몇 차례의 기회를 볼처리 미숙으로 무위로 돌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성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부산의 문전을 두드렸고 결국 전반 38분 모따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져 나왔다.
모따는 손대호가 중앙으로 올린 크로스를 받아 절묘한 트래핑 후 부산 수비를 제친 후 왼발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뒤지기 시작한 부산이 추격을 위해 거센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성남의 포백은 쉽사리 골을 허용하지 않았고, 전반은 성남에게 기운 채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부산이 전반 막판의 기세를 이어가기 시작했다. 성남이 채 정비되기도 전에 성남이 그랬던 것처럼 양 측면에서 시작되는 공격으로 성남 수비를 당황하게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다시 주도권은 성남으로 넘어왔다. 전반 내내 부산을 괴롭혔던 최성국의 측면뿐만이 아니라 김두현의 중앙도 살아나며 부산의 혼을 빼놓았다. 그렇게 두드리던 성남에게 마침내 두 번째 골의 기쁨이 찾아왔다. 후반 17분 박진섭의 패스를 받은 김두현은  강력한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성남에는 운도 따랐다. 후반 25분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후 성남의 조직력이 느슨해진 틈을 타 부산의 루시아노가 페널티 지역에서 슛을 시도했고 김용대 골키퍼마저 골대를 비우며 그대로 추격의 발판이 될 골이 터지는 듯했다. 그러나 성남의 수비가 침착하게 걷어냈고, 성남의 응원석에선 안도의 한숨이, 부산의 응원석에선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 나왔다.

부산의 골은 조금 늦게 터졌다. 후반 36분 교체 투입된 한정화가 교체 4분 뒤인 후반 40분 아크 정면에서 두 번의 강력한 중거리 슛을 시도한 끝에 만회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시간은 부산에 동점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한정화의 골이 터진 후 부산은 공격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지만, 결국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고, 성남은 기분 좋은 승리와 함께 17경기 무패 행진의 거대한 기록을 이어가게 되었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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