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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감독 "이영하, 잘 던지려 하니까 힘 들어가지" [사직:프리톡]

기사입력 2021.04.21 17:2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선발 투수 이영하의 20일 사직 롯데와 경기 투구 내용에 못내 아쉬워했지만, 동시에 투구 페이스가 다시 좋아지기를 바랐다.

김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2차전을 앞두고 "어제 영하는 힘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아 보였다"며 "팔이 꺾여서 들어가더라. 전에 던질 때와 다르게 어제는 힘이 들어가 있더라"고 봤다.

이영하는 3이닝 9실점했다. 직전 등판 14일 잠실 KT와 경기에서는 5⅓이닝 1실점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는데, 이때와 또 달랐다. 볼만 연속 10개를 던지다가 볼넷 출루를 잇따라 허용했고,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 하면 가운데 몰렸다. 롯데는 걸어 나가거나 실투를 받아 쳐 3회 말 8득점했다.

김 감독은 "공 자체를 보면 좋을 때보다 공이 현저히 구속이나 여러가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어제 같은 투구는 나오지 않아야 한다. 맞더라도 들어가면서 맞아야 하는데, 잘 던지려 하다 보니 힘도 들어가고 그랬는데, 이영하 정도 되면 어제 같은 경기는 안 나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20일 경기에서는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가 불펜 소모가 불가피했다. 그런데도 조제영이 구원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막아 줘 소모를 줄였다. 김 감독은 "화요일 선발이 무너지면 골치 아프다. 최소 4회 정도까지 끌고 가 줘야 계산이 서는데, 일찍 무너지면 중간을 많이 쓰게 된다. 조제영이 그 상황에서 나름 침착하게 던져 줬다. 그런데 그게 중요한 게 아닌 것 같고…. (웃음) 영하가 잘 던졌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한편, 두산은 셋째 출산으로 경조사 휴가를 다녀 온 김재호가 20일 1군 복귀했다가 21일 경기에서는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선발 명단은 허경민(3루수)-조수행(중견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최용제(포수)-김재호(유격수)-박계범(2루수) 순서다. 선발 투수는 유희관이다. 또, 21일 등말소는 외야수 안권수가 올라오고 국해성이 말소됐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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