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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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가족-연봉'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일본 선택

기사입력 2010.12.20 17:2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양대 재학 시절, 홀홀단신으로 태평양을 건너 메이저리그에 입단한 박찬호는 16년동안 미국 무대에서 활동했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숱한 팀을 거친 박찬호는 오랫동안 지속됐던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일본행을 택했다. 20일, 박찬호는 일본 프로야구 팀인 오릭스 버팔로스 행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다승인 124승을 기록한 박찬호는 되도록이면 미국 무대에 남고 싶어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오며 "앞으로의 진로는 미국, 일본, 그라고 한국 행을 모두 열어둘 계획"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수정했다.

박찬호가 일본행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가족 문제로 점쳐지고 있다. 박찬호는 "두 딸이 있는데 앞으로 아이들의 교육이 중요하다"고 밝혀왔다. 연속된 팀 이적으로 이사를 자주 다녀야하는 미국에서 자녀 교육 문제는 매우 힘들다.

그러나 일본은 박찬호의 아내인 박리혜씨의 처가가 있는 곳이다. 재일동포 3세인 박리혜씨는 일본에서 생활하는데 큰 문제가 없고 정착하는데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리고 메이저리그에서 고액 연봉을 받기 힘든 상황 속에서 일본행은 나름대로 설득력이 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계약이 아닌, 마이너리그 계약이 점쳐지는 박찬호는 젊은 선수들과 메이저리그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한국의 경우를 보면 내년 8월에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해야 한다. 박찬호가 2011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하면 1시즌은 실전 경기에 투입되지 못하고 허송세월을 보내게 된다.

이러한 현실을 따져봤을 때, 가장 무난한 대안이 일본행이었다. 가족 문제와 연봉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본행을 택한 박찬호는 오는 21일, 서울 역삼동에 있는 휘트니스 클럽인 'Park61'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사진 = 박찬호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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