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트넘이 또다시 승점을 잃어버리며 4위권 추격에 실패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7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27분 만에 해리 케인이 상대 수비 마이클 킨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박스 안에서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곧바로 3분 뒤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길피 시구르드손이 이를 침착히 성공시켰고 후반 17분엔 또다시 시구르드손이 발리 슛으로 역전골을 터뜨렸다.
케인이 후반 23분, 킨과 메이슨 홀게이트의 실수로 흐른 볼을 박스 안에서 발리 슛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어냈지만 그 이후엔 공격상황을 만들지 못해 비겼다.
토트넘은 또다시 앞서 가던 상황에서 승점을 놓쳤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이날 토트넘이 이번 시즌에만 승점 20점을 잃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함께 가장 많은 승점을 잃은 팀이 됐다고 전했다.
15위 브라이튼과 함께 승점을 20점이나 잃은 토트넘은 20점만 온전히 다 땄다면 승점 70점으로 선두인 맨체스터 시티와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었다.
절반인 10점만 복구했더라도 토트넘은 승점 60점으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은 3위로 UEFA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에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한 수비와 연속해서 나오는 패스미스로 토트넘은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고 승점을 내줬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50점이 됐지만 6위 리버풀에 2점 뒤진 7위를 유지했다.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는 한 경기 더 치른 상황에서 승점 5점 차이가 난다.
단 6경기만 남은 리그 일정 동안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또는 적어도 UEFA유로파리그 진출권이라도 따내야 다음 시즌을 낙관할 수 있다.
하지만 먼저 앞서 나가고도 동점 내지 역전을 허용하는 경기 패턴이 계속 이어진다면 토트넘은 다음 시즌 새로 열리는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출전권만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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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