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해리 케인이 엄청난 결정력으로 대기록 달성에 성공했다.
케인은 17일(한국시각)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 에버튼과 토트넘 홋스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케인은 이날 손흥민과 투톱으로 나서 전반 27분과 후반 23분, 연달아 발리슛으로 득점을 터뜨려 팀이 2-2 무승부를 만들어냈다.
케인은 이날 득점으로 리그 21호 골을 기록해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2위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보다 두 골 앞서는 기록이다.
더욱이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164호 골을 터뜨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단독 7위로 올라섰다. 에버튼전 전까지 그는 토트넘 선배인 저메인 데포와 162골로 동률을 이루고 있었다.
멀티 골로 케인은 데포와 리버풀에서 뛰었던 로비 파울러도 넘어섰다. 이제 그의 앞에는 단 6명의 득점자만 남아있다. 리그 득점 통산 6위는 175골을 넣은 티에리 앙리(아스널)이고 5위는 177골을 넣은 프랭크 램파드(첼시)다.
케인이 달성한 또 하나의 기록은 다섯 시즌 연속 리그 20골 기록이다. 이는 리그 내에서도 케인 포함 단 4명만 보유한 대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득점자인 앨런 시어러가 7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6시즌 연속, 티에리 앙리가 케인과 함께 5시즌 연속 기록을 보유 중이다.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또 다른 기록이 보인다. 케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43경기 30골을 기록해 네 번의 시즌에서 30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됐다.
그는 2014/15시즌(51경기 31골), 2016/17시즌(38경기 35골), 2017/18시즌(48경기 41골), 그리고 이번 2020/21시즌에 30골을 기록했다.
케인의 이런 활약에도 토트넘은 이날 경기 선제골 이후 수비 실수가 겹치면서 에버튼을 상대로 무승부에 그쳤다. 4위권 경쟁에서 점점 힘을 잃어가기 시작해 케인의 거취 역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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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