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연승 행진' 어디까지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거침없는 5연승 행진'

수원 삼성의 질주가 시작됐다. 수원은 12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이관우의 결승 프리킥 골로 1:0으로 승리, 파죽의 5연승 쾌속 행진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흔들린 '상암 후유증'은 이제 완전히 벗어났다.

공격과 수비, 모두 최상의 전력

수원의 5연승 동안 2골을 넣는 '불꽃' 화력 쇼를 펼쳤다. 이는 정규리그 득점 꼴찌 서울이 10경기에서 넣은 5골의 2배 이상 되는 수치다. 특히 미드필더진의 득점(6골)이 공격진의 득점(3골)보다 더 높은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다.
 
'영건 콤비' 하태균과 서동현은 투톱으로 출격한 인천전에서 총 10개의 슈팅을 날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인천 진영 이곳저곳을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앞으로의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이들의 맹활약은 안정환과 나드손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대안으로 나타나 수원의 고민을 충분히 덜어 놓았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원은 최근 5경기에서 단 2골만 허용하는 최강의 수비력도 발휘했다. 특히 '진공 청소기' 김남일은 3경기 연속 중앙 수비수로 출전하여 단 1골만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과시했다. 김남일의 빈자리는 홍순학은 튼튼히 지켜 차범근 감독의 깊은 신뢰감을 사게 되었다.

부산-울산-경남-포항과의 향후 일정, 긍정적

앞으로의 일정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하우젠컵 B조에서는 부산(16일)-경남(23일)과 대결하고 정규리그에서는 울산(19일)-포항(27일)과 접전을 펼친다. 상승세를 타는 수원이 더 유리한 입장에 놓여있지만 방심은 절대 금물이다.

16일 부산과의 원정경기는 연승행진의 최대 고비라 할 수 있다. B조 2위 수원은 3위 부산과의 승점 차가 단 1점밖에 되지 않아 반드시 이겨야만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수 있다. 울산과 포항이 올 시즌 뚜렷한 내림세를 보인데다 경남의 열악한 선수층을 고려할 때 연승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수원의 역대 최다 연승은 1999년도(1999.7.29~1999.8.29)에 달성한 8연승이다. 향후 4경기를 모두 이기면 팀 통산 최다 연승 행진을 새로 경신하게 된다. 그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사진=수원 이관우가 5월 12일 인천전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강창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