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슈퍼 루키' 김진욱이 홈 개막전 마운드에 오른다.
허문회 감독은 3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이 취소된 뒤 "김진욱은 5선발로 준비한다. 오늘 비로 경기가 밀렸으니까 진욱이가 홈 1차전에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번 주말 SSG와의 개막시리즈 후 창원에서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9일부터 홈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만난다. 2021 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진욱은 데뷔전을 홈 개막전에 치르게 됐다.
허문회 감독은 "노경은을 5선발로 쓰려고 했는데, 데이터상으로 두산과 할 때가 괜찮다. 사실 경은이가 양보한 거다. 볼이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NC, 키움전보다 두산전에 강해서"라고 밝히며 "5선발은 상대 팀에 따라 바꿀 거고, 컨디션이 떨어지는 선수가 있으면 들어가면서 그런 식으로 돌아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서준원의 선발 이닝을 제한했고, 올 시즌에도 김진욱의 이닝을 2군 포함 100이닝으로 제한한다고 했던 허문회 감독은 "딱 정해놓으니 작년에 너무 힘들어 플러스 마이너스를 하려고 한다. 아프면 빨리 끊어주고, 괜찮으면 더 갈 수 있다. 그게 내가 운영하는 게 편할 것 같더라. 작년은 초보 감독 맞았다"고 웃었다.
김진욱은 시범경기에서도 키움을 첫 상대로 만났다. 지난달 21일 부산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닷새 후 26일 KIA전 선발 등판에서 3이닝 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시범경기 당시 손에 침을 묻힌 뒤 바지에 살짝 닫고 투구하는 모습으로 '스핏볼' 논란이 있었으나, 허문회 감독은 "연습경기 할 때는 완벽하게 괜찮다고 봤다"며 "(논란이) 본인이 생각했을 때 아무렇지 않으면 아무렇지 않고, 깊게 생각하면 깊게 생각될 수 있는데 엊그제는 괜찮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진욱과 이승헌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서 선발 경쟁을 했던 서준원은 불펜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허문회 감독은 "일단은 중간, 롱릴리프로 쓸 생각이다. 1이닝을 끊을 수도 있다. 팀에 따라 오프너로 3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까 몸은 그렇게 만들어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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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