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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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떠나면 '마음'으로 기억되길"…가수 아이유와 인간 이지은 (유퀴즈) [종합]

기사입력 2021.04.01 00:40 / 기사수정 2021.04.01 00:23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아이유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31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무언가의 현실판'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아이유의 인터뷰 현장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아이유는 '밤편지'에 대해 "잠을 잘 못 잘 때 못 자는 밤에 사랑하는 사람한테 진정성 있는 고백을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잘 자'라는 말이 순정을 담은 고백인 거다"라며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이어 아이유는 "불면증을 앓은 이후부터는 누구랑 문자하거나 대화하다 (상대방이) 먼저 잠들면 그게 서운하고 '나 혼자만의 시간이네' 싶더라. 그 수면을 응원하게 되는 일이 옹졸해진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랑은 상관없이 네가 잘 잤으면 좋겠다' 이게 사랑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라며 털어놨다.

이후 조세호는 "'나 얼만큼 사랑해?'라고 물어본다면 뭐라고 할 거 같냐"라며 무었고, 아이유는 "'밤편지'의 연장선으로 내가 매일 재워줄 수 있을 만큼 사랑한다라고"라며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조세호는 "아이유로 산다는 건 어떠냐"라며 질문했고, 아이유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얼마나 운이 좋은 20대냐. 그런 생각을 한다"라며 고백했다. 유재석은 "솔직히 이런 이야기 어떨지 모르지만 대박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아이유는 "정말 즐거웠다. 제 20대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다 칭찬해 주고 그런 건 아니니까"라며 공감했다.

더 나아가 유재석은 "연예인 아이유와 29살 이지은 씨는 어떠냐. 다른 게 있냐"라며 궁금해했고, 아이유는 "비슷한데 아이유로 일을 할 때는 일이니까. 제가 일은 똑 부러지게 잘한다. 일 말고 잘하는 게 없어서 그냥 이지은으로서는 잘하는 것도 없고 일을 너무 열심히 빡빡하게 하느라고 많이 나를 못 돌봤구나. 건강이 안 좋아졌더라. 많이 당겨쓴 거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아이유는 "관절이나 골밀도나 그런 것들이 제 나이대보다 안 좋다더라. 요새는 일하면서 그런 걸 챙기고 30대가 되면서부터는 나를 돌보고 여유 있게 일을 해야 할 거 같다"라며 귀띔했다.

아이유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열심히 한 건 일밖에 없구나. 열심히 살았다고 할 수 있나. 일이 삶의 전부는 아니지 않냐. 다른 건 남들보다 열심히 못 했구나. 주변은 잘 돌봤나. 내 스스로를 잘 돌봤나. 내 집이 정돈이 돼 있나. 내 집에 대해 얼마나 아나. 너무 서투르더라. 일이 주는 자극적임에 중독이 돼 있는 거 같아서 건강한 열심이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앞으로는 조금 달라져야겠다"라며 진솔한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유재석은 "2010년 한 잡지 인터뷰에서 '10년 후 아이유는 어떤 사람이 돼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그때 혹시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나냐. '대중가수로 공연을 하고 있을 거 같다. 정말 좋은 음악으로 사람들이 편해질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라며 설명했다.

유재석은 "이걸 물어보자. 2021년 아이유에게 10년 뒤에는 어떤 사람이 돼 있을 거 같냐"라며 물었고, 아이유는 "꼬장꼬장한 사람이 돼 있을 거 같다. 제가 점점 꼬장꼬장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할 때도 빡빡하다. 39살 때도 한창 일을 하고 있을 거 같아서. 그때는 더 꼼꼼하게 일을 하지 않을까"라며 밝혔다.

마지막으로 유재석은 "하나의 노래로 기억이 된다면 어떤 곡이냐"라며 질문을 던졌고, 아이유는 "제가 공연에서도 종종 이야기하는 이야기인데 세상을 떠났을 때 대표곡으로 남았으면 좋겠는 곡은 '마음'으로 남고 싶다. 사람 마음속에 되게 좋은 부분도 있고 모자란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냐. '마음'이라는 곡은 제 가장 좋은 부분만 뜰채로 떠서 자작곡으로 만든 곡이다"라며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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