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사진작가 조선희가 솔직 입담을 자랑한 것은 물론, 20년 전 연락이 끊긴 고교 단짝을 찾아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31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조선희 사진작가가 고교 단짝 금선주 씨를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조선희의 강남 6층 건물에서 시작된 오프닝은 '고려대' 현주엽과 '연세대' 조선희의 연고전, 고연전 싸움으로 시작됐다.
톱스타들과의 인맥으로 유명했던 조선희 사진 작가는 배우 송혜교가 처음에 자신을 싫어했었다고 말하며 "20살의 송혜교는 젖살이 있어서 젖살 좀 가려야겠다고 이야기했었다"고 솔직하게 말한 이후 웃으며 사과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선희는 김중만 작가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한 선배가 김중만 작가의 연락처를 주시더니 '네 사진이랑 비슷해 보인다'고 이야기해주셔서 내가 찍은 남자 누드 사진이랑 '연세대 나온 조선희입니다. 선생님 밑에서 일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특히 첫 포트폴리오는 찾고 있는 친구 금선주에게 선물하기도 했다고.
조선희는 남자 누드 사진에 대해 "남자 무용수였는데 작품 포트폴리오가 필요해서 태백 폐광촌에서 누드 사진을 찍었다"며 "내가 얼마나 바보고 배려심이 없었냐면 나를 위해 무료로 모델이 되어주신 건데 그 분 기차비, 밥값을 그 분이 내셨다. 태백이 그땐 멀어서 1박 2일로 갔는데 방 잡을 돈이 없어서 텐트에서 잤다. 텐트도 그 분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원희는 "그 분은 찾아도 안 나오실 것 같다. 이를 벅벅 갈고 계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선희는 "성공을 위해 달리다 보니 친구를 잃었던 것 같다. 늘 있을 줄 알았던 것"이라며 과거를 후회했다.
이어 "50대가 되다보니 과거를 돌아보게 되더라"고 말해 김원희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금선주 씨를 찾기 위해 수소문한 결과, 남편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었다. 금선주 씨의 남편은 "조선희 씨가 찍어준 사진이 있는데 항상 책상 위에 놓고 있었다"고 말해 조선희의 눈물을 자아냈다.
금선주 씨의 남편은 "결혼 전에 날 인사 시켜주기도 했었는데, 우리 결혼식에 안 왔던 걸로 기억한다. 그거에 대해 많이 서운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희 홀로 만남의 장소로 갔고 그 자리에는 친구에게 수십년 전 줬던 조선희의 첫 포트폴리오가 자리하고 있었으나 친구는 없었다.
자리에 나오지 않은 친구에 조선희는 "내 머릿 속이 너무 하얗고 내가 상처를 많이 줘서 미안하다. 그때 더 잘해줬어야 했는데 진짜 미안하다"고 영상 편지를 띄웠다.
그때 친구 금선주가 등장했고 조선희는 '선희야' 하고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에 바닥에 쓰러져 오열했다.
금선주는 과거 바빠서 자신의 결혼식에 오지 못 했던 것에 대한 서운함과 '내 앞에서조차 흐트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거냐'는 조선희의 말에 멀어졌었다고 고백했다.
두 사람은 20년의 공백을 뛰어넘으며 앞으로의 우정을 다짐하고 방송을 마무리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