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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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도 인종차별 반대…"우리의 메시지 분명, 함께하겠다" [전문]

기사입력 2021.03.30 15:21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인종차별 및 폭력에 반대한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낍니다"라는 글과 함께 #StopAsianHate #StopAAPIHate 해시태그를 남겼다.

해당 해시태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란타의 총격 사건으로 인해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이는 아시아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기 때문. 총 8명이 희생되었으며, 할리우드 스타들 뿐 아니라 K팝 가수들까지 이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방탄소년단은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라며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합니다.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았습니다"라고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이어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이 입장문을 내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더했다.


해당 입장문은 영문으로도 게재됐다. 세대와 국적을 불문하고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메시지에 많은 이들의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이하 방탄소년단 입장문 전문.

#StopAsianHate #StopAAPIHate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슬픔과 함께 진심으로 분노를 느낍니다. 저희는 아시안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당한 기억이 있습니다. 길을 걷다 아무 이유없이 욕을 듣고 외모를 비하당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아시안이 왜 영어를 하느냐는 말도 들어보았습니다.

저희의 경험은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에 비하면 아주 사소합니다. 하지만 그때 겪은 일들은 저희를 위축시켰고 자존감을 앗았습니다.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증오와 폭력의 대상이 된다는 건 저희가 감히 표현할 수 없는 고통입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아시안으로서 저희의 정체성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저희 목소리를 어떻게 전할지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가 전달해야 할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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