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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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 보러 갈래?] 정태우→신소율·박정화 대환장 거짓말 파티…'스페셜 라이어'

기사입력 2021.03.31 06:00 / 기사수정 2021.03.30 18:3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으신가요? 활력을 불어넣어 줄 문화생활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친구, 연인, 가족 또는 혼자 보러 가기 좋은 공연을 추천합니다. [오늘 공연 보러 갈래?] 코너를 통해 개막 예정이거나 공연 중인 뮤지컬, 연극을 소개하고 관전 포인트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이주의 작품= 올해 24주년을 맞은 연극 ‘스페셜 라이어’


언제= 2021년 4월 25일까지.
누구= 정겨운, 정태우, 테이, 김민교, 김인권, 서현철, 배우희, 신소율, 오세미, 나르샤, 박정화, 이주연, 김원식, 이한위, 이도국, 이동수, 박성현, 오대환, 조찬형, 홍석천
어디=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
러닝타임= 110분

요약= 가정에 충실한 줄 알았던 존 스미스(정태우 분)가 알고 보니 두 집 살림 중이며, 뜻밖의 사고로 정체가 밝혀질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다. 레이 쿠니의 희곡 ‘Run for Your Wife’를 번역 각색한 작품이다. 거짓말이 쌓여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는다.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캐릭터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1998년 초연했으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합쳐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공연했다. 아시아 최초 오픈런 공연이자 대학로 오픈런 공연의 시초, 42000회 아시아 최다 공연, 국내 누적 관객수 630만명 등의 타이틀을 지녔다. 2017년 한국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스페셜 라이어’가 공연돼 인기를 끌었다. 

관전 포인트= 택시 기사 존 스미스는 윔블던에 사는 메리 스미스(신소율)와 스트리트햄에 사는 바바라 스미스(박정화)의 집을 오가며 진실을 감추려고 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복잡해지는 상황이 웃음포인트다.

두 아내를 비롯해 포터하우스(이한위)와 트로우튼(이동수) 형사를 속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존 스미스의 모습이 코믹하다. 궁지에 몰리고 이를 빠져나오려는 소동이 반복되면서 웃음의 절정에 다다른다.


존 스미스는 뜻하지 않게 백수 친구 스탠리 가드너(김민교)와 콤비를 이룬다. 그러나...


스탠리 가드너는 위층에 사는 죄밖에 없다. 김민교의 코믹 연기가 돋보인다.

거짓말이 꼬리를 물고 점점 커져 수습이 안 되는 상황에 이르기까지 구성이 촘촘하다.

결말은 이른바 ‘대환장 파티’(이럴 바에는 두 집 살림 사실이 밝혀지는 게 차라리 나았을까?)

비틀즈가 중국집을 오픈한다니!


악역 혹은 건장한 이미지를 지닌 오대환의 변신. 독특하고 여성스러운 패션 디자이너 바비 프랭클린 역을 소화한다.

EXID 멤버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박정화의 무대 연기. 나이가 어려 노련한 섹시미는 덜하지만 아이돌 출신 편견은 갖지 않아도 된다. 

정태우, 신소율, 박성현 역시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중심을 잡는다.

동성애를 비하한다거나 성소수자 캐릭터를 희화화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과거 작품이라는 걸 염두에 두고 보자. 동성애에 대한 인식이 오늘날 크게 달라졌음을 오히려 실감할 듯.

한줄평= 두 집 살림은 위험합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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