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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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5인조 단체전'…월드태권도투어 살렸다

기사입력 2010.12.16 11:13 / 기사수정 2010.12.16 14:17

무카스 기자


[엑스포츠뉴스/무카스=한혜진 기자] 태권도 대중화를 목적으로 창설된 월드태권도투어가 종주국에서 개발한 ‘5인조 단체전’ 덕에 대회를 살렸다. 지난 첫 대회에서는 신예 ‘애런 쿡’이 태권황제 스티븐 로페즈를 실신 KO시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F)은 지난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마샬아츠센터에서 2010월드태권도투어 모스크바‘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자평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WTF가 자신만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날 국내에는 MBC 스포츠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특히 단체전 경기가 진행될 때는 일반 관중들도 관심 있게 지켜봤다. 승부를 떠나 박진감과 흥미로운 경기가 계속 이뤄졌기 때문이다.

5인조 단체전 경기가 WTF가 주최한 대회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벤트 매치 형태로 처음 도입됐다. 한국과 러시아의 대결구도.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한 성남시청은 붉은색 도복을 러시아는 파란색 도복을 입었다. 시각적 효과를 주면서 각 진영의 차별화를 뒀다.

1회전 러시아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공격적인 경기를 주도했다. 15대8로 경기를 앞서갔다. 그러나 2회전에 한국이 19점을 대량 득점하면서 37대27로 크게 역전했다. 하지만 경기룰 변경으로 기술 하나에 최대 4점을 얻을 수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점수 차이다. 3회전 경기 종료까지 러시아의 막판 추격이 계속됐으나 한국이 50대47로 초대 우승팀에 올랐다.

단체전 경기가 진행되는 내내 관중들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TV를 중계를 지켜본 국내 일반관중도 마찬가지였다. 전에 찾아 볼 수 없는 이색적이라 할 만큼 경기에 빠져들었다. 양 팀 선수들의 쉴 틈 없는 공방전이 계속되면서 손에 땀을 쥐어가며 흥미롭게 관전했다.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관전했다는 한 일반인은 "태권도 경기가 아닌 것 같다. 그 전에 보던 경기는 매우 지루하고 소극적이었다면, 이 경기는 매우 공격적이면서 박진감 넘친다"면서 "단체전이 아니더라도 선수들이 공격적으로 경기를 플레이하면, 태권도도 매우 즐겁게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WTF 조정원 총재는 대회 직후 "WTF에서 5인조 단체전 방식을 처음 도입해 봤는데 기대했던 이상의 상당한 반응과 성과가 있었다"며 "향후 WTF 월드컵 단체선수권대회를 포함한 WTF 주최하는 대회에 단체전 방식 도입을 적극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된 ‘5인조 단체전’은 대한태권도협회(KTA) 산하단체인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 김태일)이 박진감 넘치는 태권도 개발 목적으로 처음 개발했다. 각종 대회에서 시정 보완한 끝에 대중이 원하는 경기 룰로 발전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5인조 단체전 경기는 5분간 진행되는 1회전에서 출전 선수 5명이 모두 1분씩 의무적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각 7분 진행되는 2회전과 3회전에서는 선수들이 출전 시간과 교체 회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경기를 치르는 방식이다.

개인전은 남자 80KG 이상급과 여자 67KG 이상급이 각각 열렸다. 남자부에 출전한 이란의 후세인 타직이 결승에서 러시아의 로만 쿠즈네초프를 7대6으로 이기고 우승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의 지유선(수원시청)이 컴팻게임 우승자인 영국의 비앙카에게 4대2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이번 대회 개인전 우승자에게는 1만 달러, 단체전 우승팀에게는 2만 달러의 상금이 각각 현장에서 전달됐다.

[글] 무카스 제공


무카스 한혜진 기자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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