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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솔로' 강승윤, 스스로에 냉정하지 않아도 될 때 [종합]

기사입력 2021.03.29 16:50 / 기사수정 2021.03.29 16:23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강승윤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솔로 앨범을 발매했다.

강승윤은 29일 오후 1시, 정규 앨범 'PAGE(페이지)' 발매 기념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앨범 'PAGE'는 지난 10년간의 음악 여정을 담은 강승윤의 첫 솔로 앨범이다.

'PAGE'에는 총 12 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윤종신부터 사이먼도미닉, 송민호, 원슈타인 등 화려한 피처링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강승윤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보컬리스트의 면모를 드러낸 강승윤에게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냐고 묻자 그는 "곡을 쓸 때 마음가짐은 이 노래가 듣는 분들께 공감과 울림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듣는 분들이 어떻게 느끼실지를 생각한다"고 진솔한 대답을 내놨다.

그렇다면 잘하는 것과 도전 중 강승윤은 어떤 걸 선택할까. 그는 "요즘은 저에게 오히려 록이 도전적인 게 됐다. 생각보다 안 풀리더라"라고 하면서도 "장르적으로 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웃긴 게 이번 앨범 사운드가 다 기타 베이스더라. 오히려 다 만들고 나서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구나 느꼈던 것 같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화려한 피처링진으로 이목을 모았던 강승윤은 "윤종신 선생님은 '아이야'를 만들면서 무조건 선생님과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연락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한 버전이 12번 트랙이 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건 진짜 비하인든데 가사를 픽스를 하고나서 녹음을 부탁드렸었다. 그 당시에 선생님이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시면서 해외에 계셨을 때다. 해외에서 녹음을 해서 보내주신 거다. 근데 '잘 컸다' 이거까지 보내주셨더라. 이걸 듣는 순간 너무 울컥했다. 이 '잘 컸다'라는 문구 하나 때문에 1번 트랙이 솔로 버전이 됐고 윤종신 선생님과 함께한 곡이 12번 트랙이 됐다. 이 앨범의 마지막 말은 '잘 컸다'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위너 멤버 송민호에 대해서는 "민호랑은 'BETTER'라는 곡을 했는데 멤버다 보니까 피처링으로 표기를 안 하고 WITH라고 썼다. 이건 원래 묵혀놨던 곡인데 그 전에도 사실 민호 파트가 있었다. 이번에 새로 편곡을 하면서 민호 파트를 늘렸고, 민호도 가사를 새로 썼다. 제가 민호 랩을 웬만하면 다 따라할 수 있는데 이건 못 한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안 봐도'는 처음에 민호한테 들려주니까 피처링을 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줬다. 원래는 피처링이 없었던 곡"이라며 "쌈디 형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형이 흔쾌히 받아주셨다. '고등래퍼' 촬영 중이셨는데도 해주셨다. 원슈타인 씨는 그냥 제가 팬이어서 연락을 드렸다"고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특별히 애착이 가는 곡에 대해서는 "제 손에서 창작된 곡들이기 때문에 모든 곡들이 다 애착이 있다. 그래도 좀 더 애착이 있는 곡이라면 '캡틴'이다. 우리 팬들을 위한 팬송이기도 하다. 외국 팬분들이 캡틴이라고 해주시는데, 제가 캡틴이 아니라 저에게 여러분이 캡틴이라는 의미를 담은 내용이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음악적으로도 실험을, 도전을 한 곡이다. 좀 더 색다른 느낌이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결과적으로도 '잘했다' 싶었다. 그래서 만족스러운 곡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365'라는 곡도 의미가 있는 곡이다. 어린시절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고 말했다.

강승윤을 성장하게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는 "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항상 있지만 현재 저에 대한 셀프 평가가 좀 냉정한 것 같다. 제 무대나 출연한 방송들 모니터를 많이 하는 편이다. 냉정하게 평가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저번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게 원동력인 것 같다"고 밝혔다. 강승윤은 간담회 내내 차분하고 겸손한 언행으로 질문에 답했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면서도 음악적 완성도를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는 '가수'로서의 모습에 눈길이 갔다.

"솔로 앨범을 낸 강승윤의 오늘을 페이지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강승윤은 "솔로로서 1막은 시작하지 않은 것 같다. 프롤로그의 클라이막스 정도일 것 같다. 그래서 이 클라이막스를 지나면 비로소 강승윤이라는 1막이 시작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승윤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정규 1집 'PAGE' 음원은 29일 오후 6시 공개된다. 타이틀곡 '아이야 (IYAH)'는 나이가 들수록 갖게 되는 책임감과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관한 노래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YG엔터테인먼트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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