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또 얼렁뚱땅 넘어가는 모양새다. 함소원도 TV조선도 입을 열 생각이 없다.
함소원이 3년간 함께한 TV조선 '아내의 맛'에서 하차한다. 분명하게 드러난 이유는 없다. 하지만 최근 함소원과 '아내의 맛'을 둘러싼 조작 논란이 불거졌기에 이를 의식한 듯한 행보임은 추측할 수 있다.
함소원은 지난 2019년 '아내의 맛'을 통해 중국 시부모의 별장을 공개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는 에어비엔비 사이트에 올라와있는 숙소. 조작설이 불거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지난 23일 방송에서 시어머니 마마가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모습이 그려졌으나, 통화 상대가 실제 막냇동생이 아닌 함소원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함소원과 비슷한 목소리 때문이었다.
조작이 아니라면 반박을 하면 될 텐데, 함소원과 TV조선은 이와 관련한 내용을 쏙 빼두고 함소원의 하차를 알렸다. 이 조작설은 지난 26일 불거졌던 바. '아내의 맛' 측에 조작 관련 입장을 꾸준히 요청했지만, '선택적'으로 함소원의 하차 관련 입장만 전해왔다.
함소원의 이러한 대처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함소원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진행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말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채소룰 일컫는 말로, 최근 일부 중국인들이 김치의 원조가 중국이라는 주장을 쏟아냈기에 이는 논란으로 번졌다.
그런데 이 논란에 대한 해명과 사과가 나오기도 전, 곧장 함소원과 남편 진화의 결별설이 불거졌다. 자연스럽게 '파오차이 논란'은 가라앉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함소원은 진화와의 관계 회복을 알리며 언제 논란, 불화설이 있었냐는듯 자연스레 활동을 재개했다.
이번에도 함소원은 논란 속 '아내의 맛' 하차를 선언하더니,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라이브 영상을 SNS에 업로드하는 등 해명을 제외한 모든 행동을 이전과 똑같이 이어가고 있다.
TV조선 역시 다르지 않다. 함소원을 둘러싼 논란이 '방송 조작'이기에 TV조선도 '아내의 맛' 제작진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그런데 그간 자극적인 내용으로 많은 질타를 받았기 때문일까. 내성이 생긴 듯 이번에도 입을 열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최근 종영한 '미스트롯2'도 마찬가지. 음이탈 보정 등으로 인해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으나 제작진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미스터트롯' TOP7가 출연 중인 '사랑의 콜센타'는 팬들의 손편지를 받아두고 해당 콘셉트를 지워버려 황당함을 안기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포털사이트, SNS, 커뮤니티 등 어느곳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다. 하지만 함소원과 TV조선은 눈과 귀를 모두 닫은 듯하다. 시청자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 속에서 이들이 제대로 된 입장을 밝힐까. 이번엔 논란이 쉽게 식지 않을 듯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TV조선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