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세계 최고 공격수들의 집합소다.
그중 가장 뛰어난 선수 하나를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스트라이커는 누구?’란 제목으로 글로벌 축구 매체 포포투가 매긴 순위를 인용했다. 선수 이름과 함께 득점 수, 타이틀 수를 명시한 만큼, 두 요소를 고려해 순위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
1위는 아스널 레전드 티에리 앙리가 차지했다. 앙리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하며 EPL 2회 우승을 맛봤다. 총 258경기에 나서 175골을 몰아쳤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앙리는 EPL에 새로움을 불어넣은 선수다.
앙리가 EPL에 입성할 당시 잉글랜드 축구는 다소 투박했다. 다수 팀이 공격수들에게 볼을 빠르게 연결해 수비수들과 경합을 시켰다. 힘이 좋고 제공권이 좋은 공격수가 호평을 받았다.
이런 기조를 깬 게 앙리다. 188cm의 장신이지만, 공중전보단 빠른 발로 수비를 허물었고 빼어난 슈팅 능력으로 골을 낚아채는 데 능했다. 4시즌이나 EPL 득점왕을 차지할 만치 걸출한 골잡이였지만, 동시에 도움 능력도 특출했다. 2002/03시즌엔 24골 20도움(20-20)이란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EPL 최다 골의 주인공인 앨런 시어러가 2위다. 시어러는 탄탄한 피지컬을 갖춤과 동시에 준족이었다. 위치선정도 탁월해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덕목을 갖췄단 평이 자자했다. 블랙번 로버스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거치며 득점왕 3회를 차지했고 총 260골을 넣었다. 다만 EPL 제패는 1994/95시즌 블랙번 로버스에서 경험한 게 유일하다.
현역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가 3위에 올랐다. 아구에로는 2011년부터 지금까지 271경기에 나서 181골을 낚아챘고, 팀의 리그 우승 4회를 이끌었다. 맨시티의 리빙 레전드로 불린다.
이들 뒤로도 쟁쟁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에릭 칸토나(70골/우승 4회), 웨인 루니(208골/우승 5회), 데니스 베르캄프(87골/우승 3회), 루이스 수아레스(69골/우승 0회), 디디에 드록바(104골/우승 4회), 루드 반 니스텔루이(95골/우승 1회), 이안 라이트(113골/우승 1회)가 톱 10에 들었다.
7위에 오른 수아레스는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EPL에서 활약한 시간도 짧고 우승 경험도 없지만, 당시 임팩트가 대단했다. 2013/14시즌 리그 31골 12도움을 적립해 득점 1위, 도움 2위에 올랐다. 특히 개인 능력으로 넣은 골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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