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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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 "'불한당' 변성현 감독, 어리지만 스승 같은 사람" (인터뷰)

기사입력 2021.03.25 13:50 / 기사수정 2021.03.25 12:5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불한당'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온라인을 통해 영화 '자산어보'(감독 이준익)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설경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자산어보'는 흑산으로 유배된 후, 책보다 바다가 궁금해진 학자 정약전(설경구 분)과 바다를 벗어나 출셋길에 오르고 싶은 청년 어부 창대(변요한)가 자산어보를 집필하며 벗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흑백 영화. '사도', '동주', '박열' 등을 연출한 이준익 감독의 열네 번째 작품이다. 

이날 설경구는 전작 '불한당'(감독 변성현)에서 임시완과의 브로맨스 못지않게 '자산어보' 속 변요한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후배들에게) 오히려 감사하다"며 겸손함을 표했다. 

브로맨스에 특별한 비법이 있냐는 물음에는 "그런 건 없다. 선후배가 아니라 그냥 친구가 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사실 제가 연식이 있다 보니까 (후배들이) 어려워한다. 변요한 씨도 조금 어려워했던 것 같다(웃음). 그럴 때는 촬영 전에 술 한잔하면서 날 선배님이 아닌 형이라고 부르라고 시킨다. 사실 선배라고 해서 후배들에게 모두 귀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똑같은 입장에서 다가가려고 하면 그쪽에서도 다가오고 그 선에서 만나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극중 정약전과 창대가 서로에게 스승이 됐듯, 영화계에서 스승이 있다면 누군지 묻자 그는 "이창동, 강우석, 이준익 감독님도 있지만, 특히 변성현 감독이 저보다 어리지만 스승인 것 같다는 생각하는 사람이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설경구는 "기존에 힘으로 밀어부치는 연기를 했다면 변성현 감독님은 내게 조금 다른 방법의 연기를 제시해 준 감독이다. '불한당' 이후에 (개봉 예정인) '킹메이커'도 함께 찍었다"며 "변 감독에게는 종종 연락해서 '넌 나랑 계속해야 한다', '시나리오 달라'고 협박을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불한당' 이후 두터운 팬덤이 생긴 것에는 "분명 체감하는 것들이 있다. 저에게는 감사하고 즐거운 부분이다. 때로는 저를 긴장시키기도 하니까 좋다. 늘 감사하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자산어보'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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