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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걸려 판권 구입"…'아이를 찾습니다' 김영하 원작과 얼마나 다를까 [종합]

기사입력 2021.03.22 17:50 / 기사수정 2021.03.22 16:50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영하 단편 소설 '아이를 찾습니다'가 2부작 드라마로 다시 태어난다.

22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JTBC 드라마 페스타 '아이를 찾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박혁권, 장소연과 조용원 감독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잃어버린 아이를 11년 만에 되찾은 부부가 겪는 삶의 아이러니를 그린 드라마.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의 소설이 원작이다.

이날 조용원 감독은 "김영하 작가님의 소설을 보고 드라마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출을 맡게 됐다. 원래는 지난 2017년 판권을 사러 갔는데 당시 여러 이유들로 살 수 없었다. 3년 뒤에도 소설이 생각이 나서 다시 찾아갔고, 다행히 이번엔 살 수가 있었다. 이 작품이 제게 올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싶었다. 단 차이가 있다면 배우 박수영, 백지원, 이경훈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는 새롭게 만들었다. 인물들의 서사와 관계를 더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박혁권은 11년 전 세 살 난 아들 성민이가 실종된 후 그만의 성실함으로 망가진 일상을 견디고 있는 아빠 조윤석 역을 맡았다. 그는 "복잡한 윤석의 심리를 동시에 표현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었다. 다 걷어내고 본질을 남겨두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해 오히려 걷어내는, 목표점을 타이트하게 최소화시켜 역할에 임했다"고 밝혔다. 


장소연은 허무한 사건으로 아이를 잃어버린 뒤 죄책감과 고통에 벗어날 수 없어 과거에 갇혀버린 엄마 강미라 역을 연기했다. 그는 "제가 기억에 남는 현수막이 하나 있었다. '실종된 송혜를 찾습니다'라는 현수막인데 그중 '자식을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신장을 팔아서라도 보답하겠다'는 문구가 너무 가슴이 아팠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을 내줄 수 있는 절박함과 간절함이 담겨 있었다. 내가 이 역할을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나보다도 더 사랑하는 마음을 놓치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정신을 잃던, 분노에 차있던 그 부분만큼은 잘 나타내야겠다는 생각에 꽉 잡고 가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2017년 첫 시작한 JTBC '드라마 페스타'는 드라마와 축제의 합성어로 소재, 장르, 플랫폼, 형식, 분량에 구애받지 않고 다채로운 드라마를 선보이려는 JTBC의 단막극 브랜드 이름이다. 앞서 지난 15,16일 남지현 박지영 주연의 '경로를 이탈하였습니다'가 방송됐다. 

조용원 감독 역시 '아이를 찾습니다'로 첫 연출 데뷔에 나서게 됐다. 조 감독은 "단막극은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작품과 대본을 보고 의미를 느껴주신 분들이 모두 함께해 주셔서 짧고 굵은 에너지로 작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미니시리즈에서 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다른 작품들이) 재밌게 보고 쉽게 볼 수 있는 작품을 한다면 저희는 이야기가 다소 무겁다. 오히려 두 시간짜리라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윤석의 가족이 겪는 아픔을 현실적으로 그리고 싶었다. 담담하게 그리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박혁권은 "(조용원 감독의) 첫 연출작이라고 느끼지 않을 정도로 영상미가 꽤 좋다. 그게 반전이라면 반전일 수도 있겠다"며 조용원 감독의 첫 연출작에 기대를 당부했다. 

끝으로 조용원 감독은 "우리 드라마는 아이를 찾고 난 이후의 이야기라는 점이 다른 이야기와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보시기에 다소 무겁다고 느끼시겠지만 마지막까지 보시면 무언가가 느껴질 거라고 생각한다. 끝까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본방 사수를 부탁했다. 

또한 원작자인 김영하 작가가 1,2회 방송 이후 개인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조 감독은 "작가님의 라이브 방송까지 보시면 작품의 여운을 더 느끼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아이를 찾습니다'는 22일, 23일 오후 9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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