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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의 쓴소리 "48시간 전에 나왔더라면..."

기사입력 2021.03.22 12:00 / 기사수정 2021.03.22 09:4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토트넘이 주중 유로파리그 탈락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났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에게는 아쉬움이 남는 모양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아스톤빌라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 중인 가운데 카를로스 비니시우스-해리 케인이 투톱으로 나섰고 루카스 모우라가 2선에서 받치면서 날카로운 공격 장면을 만들어냈다. 

주중 UEFA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경기에서 패하며 탈락한 토트넘은 리그 경기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동시에 탈락과 함께 경질론이 대두된 조세 무리뉴 감독 역시 우선 한숨을 돌리게 됐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해했다. 

무리뉴 감독은 "난 오늘 결과에 만족한다. 경기력도 좋았고 선수들의 태도 역시 좋았다. 하지만 오늘 이렇게 좋은 경기를 했다면 왜 48시간 전에는 이렇게 하지 못했는지... 목요일에 있었던 경기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상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오늘 이겼다고 해서 단순히 그 상처가 치료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에게는 신뢰를 보내고 있다. 그들은 한 팀이었고 함께 싸웠다. 선수들은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축구선수들이라면 응당 해야하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의 다음 도전은 단지 이날 경기력이 목요일의 처참한 결과에 대한 반응이 아니라 꾸준히 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것이다. 이런 반응과 이런 태도,이런 협동심이 모든 경기에 나와야 한다. 우리는 질 수 있다. 나쁜 경기를 할 수도 있지만 매 경기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 팀의 과제"라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단의 조화와 퀄리티에 대한 질문에 "현대축구에는 조화를 만드는 것이 매우 어렵다. 이기심과 개인주의가 만연한 시대다. 에이전트들도 주변에 있고 여러 이해관계들이 얽혀 있다. 현대 사회에 팀으로써 발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어린 선수들의 심리학적 특성과 지금 사회가 참 대처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팀이 연대감을 갖게 된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리그컵 우승이 가능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그는 "일단 결과와 상관 없이 내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또한 내 커리어 동안 함께 해 온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하지만 난 지난 목요일, 그리고 지난 주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선 자랑스럽지 않았다. 난 항상 그들이 자랑스러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선수들은 혼자서는 이뤄낼 수 없다. 팀과 함께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리그컵 결승에서 이기던 지던 함께 한다는 마음 가짐을 가졌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밤 결과가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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