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8강 대진 추첨 결과 리버풀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리버풀은 19일(한국시각) 진행된 2020/21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 결과 레알 마드리드와 8강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또한 리버풀이 4강에 진출할 경우 포르투와 첼시의 승자와 4강 대결을 펼치게 된다. 지난 2018/19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이어 2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리버풀은 운명과도 같은 특수한 상황에 놓였다.
리버풀은 '평행이론'처럼 2004/05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 상황과 절묘하게 조건들이 일치하고 있다.
우선 첫번째 조건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다.
지난 2019/20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이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다. 16년 전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다.
두번째 조건은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토너먼트에 없다는 점이다. 바르셀로나의 메시와 유벤투스의 호날두가 16년 만에 16강에서 탈락했다.
2004/05시즌에도 메시가 소속된 바르셀로나, 그리고 호날두가 소속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6강에서 모두 탈락했다.
또 하나의 상황은 리버풀의 리그 순위다. 현재 리버풀의 리그 순위는 6위다. 16년 전인 2004/0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버풀의 최종 순위는 5위였다.
마지막 조건은 바로 첼시와의 4강 맞대결이다.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은 첼시를 만났다.
1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리버풀은 2차전 원정에서 루이스 가르시아의 결승골로 1-0으로 첼시를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8강에서 레알을 꺾고 4강에 올라갈 경우 첼시를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 첼시는 8강에서 FC포르투와 맞대결을 펼치고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우주의 기운이 16년 적 이스탄불의 기적을 만든 리버풀에게 향하고 있는 가운데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8강 일정은 4월 7일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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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