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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등판 양현종, 선발보다 호투

기사입력 2021.03.20 09:1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세 번째 기회를 잘 살렸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 랜치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1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출발이 매끄러웠다. 양현종은 헌터 우드에 이어 팀 네 번째 투수로 등판했는데 투구 수 7구 만에 5회 말 투구를 끝냈다.

양현종은 첫 타자 잭 맥킨스트리를 2루수 앞 땅볼 처리하고 두 번째 타자 디제이 피터스를 1루수 앞 땅볼 처리하더니 다음 타자 엘리엇 소토까지 1루수 뜬공 처리하고 5회 말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무실점 투구는 6회 말 끊겼다. 양현종은 선두 타자 랑헬 라벨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는데, 1사 후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 출신 앤디 번즈에게 2루타를 맞고 1사 2, 3루에 몰렸다. 번즈는 2017, 2018년 롯데 소속 시절 양현종 상대 타율 0.471(17타수 8안타)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오스틴 반즈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1사 1, 3루에서 맷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다음 타자 맷 비티를 2루수 앞 땅볼 처리해 위기 관리를 보여 줬다.


양현종은 직전 이닝 실점했으나 7회 말 또 한 번 완벽 투구를 선보였다. 선두 타자 스틸 워커를 2루수 뜬공 처리하고 다음 타자 맥킨스트리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피터스를 1루수 앞 땅볼 처리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경기를 다저스와 상대했었다. 당시 피터스로부터 시범경기 첫 피홈런이 있었는데, 이 경기에서는 두 타석 모두 범타 처리해 되갚았다. 양현종은 다음 타자 소토를 떨어지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에 보내는 명단이 발표돼 왔는데도 여전히 살아 남아 있다. 지금까지 평가로는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직전 시즌까지 많은 이닝 수를 기록해 오고 있는 양현종을 선발 투수 뒤 붙이거나 롱릴리프를 맡기려 하는 듯하다.

양현종은 4, 5선발 후보라고 꼽히는 카일 코디(2⅓이닝 8피안타 1탈삼진 1볼넷 5실점)가 선발 등판해 휘청이는 경기를 무대 삼았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AF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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