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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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구 "바르사보다는 레알과 붙고 싶다"

기사입력 2010.12.12 16:41 / 기사수정 2010.12.12 16:41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포르투갈이 낳은 전설적 미드필더 루이스 피구가 오는 17일에 열릴 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챔스) 16강 추첨에서 FC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보다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대결하고 싶다고 전했다.

피구는 11일(이하 한국시각) 풋볼 이탈리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조별 예선에서 2위를 했기에 의심할 여지 없이 우리에게 어려운 대진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레알이나 바르사 같은 팀과 붙을 수도 있는데 내 바람은 바르사보다는 레알과 붙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집에 돌아온 기분이 들 것 같다”라고 전했다.


클럽 월드컵에 대해서는 “우리의 초점은 클럽 월드컵에 맞혀져 있으며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우리의 중요한 목표다”라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의 교과서로 불리는 피구는 레알과 바르사에서 모두 뛴 몇 선수 중 하나다. 과거 피구는 요한 크라이프를 시작으로 바비 롭슨과 루이 판 할 감독들의 총애를 받으며 바르사를 대표하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이에 부응하듯 리그 최고의 윙어로서 맹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 바르사의 간판스타로 성장했다.

그럼에도, 지난 2000년 여름 바르사의 영원한 맞수 레알로 이적하며 전 세계 축구팬에 충격을 줬다. 피구는 매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재계약 과정에서 자신에게 푸대접으로 일관한 바르사에 분노해 당시 역대 최고의 이적료로 레알행을 선택했다. 

레알 입성 후에도 피구는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치며 2000년 발롱도르를 수상했고, 2001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2005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레알을 떠나 인테르로 이적한 그는 2008/09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현재는 인테르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피구는 소속팀 이외에도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 2004 준우승과 2006 독일 월드컵 4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에우제비우와 함께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선수로 꼽히고 있다.

[사진= 루이스 피구 (C) UEFA 공식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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