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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V6] MVP 김한별 "현실 같지 않아요"

기사입력 2021.03.15 23: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용인, 김현세 기자] 용인 삼성생명 김한별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MVP)에 선정됐다. 

김한별은 15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39분 동안 22득점(3점슛 1)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1블록 활약해 74-57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리그 4위 팀으로서 역대 챔피언결정전 첫 우승 사례다.

삼성생명은 1, 2차전에서 연승했으나 3, 4차전 원정 경기를 모두 졌다. 김한별은 1, 2차전 연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는데, 우승을 장담 못 하는 마지막 경기까지 풀타임 가깝게 뛰며 팀 득점을 주도하는 등 맹활약했다.

김한별은 기자단 투표 총 85표 중 66표를 받고 챔피언결정전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공동 2위 김보미, 윤예빈(이상 8표)를 제쳤다. 2006년 여름리그 이후 15년 만이고 팀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 역시 MVP로서 직접 들어 올렸다.

경기가 끝나고 김한별은 "현실 같지 않다. 힘든 시간 함께 보내 준 동료들에게 고맙고, 감독,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며 "MVP에 선정됐는데 팀이 더 많은 걸 해 줬다. 다들 스스로 역할을 잘 해 주는 상황에서 받게 돼 오히려 동료에게 고맙다. 팀원과 함께 우승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심판은 콜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고도 생각하셨겠지만 경험 있는 선수이다 보니 나로서는 항의하고 평정심을 찾으려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임근배 감독은 "한별이는 제일 공격적인 선수다. 어떨 때는 그게 너무 과해 심판과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에 그런 모습을 보여 줄 선수가 한별이뿐이다. 모두 착하다. 한별이에게 그걸 못 하게 하면 자기 농구가 안 나온다. 감정 표출이야 하지만 보이는 것과 다르게 착하다. 후배 선수들한테 좋은 영향을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는데, 좋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내가 겪은 과거 플레이오프 경험에서는 주축 선수가 다쳤었다. 정은 언니, 미선 언니가 다쳤고 나 또한 다쳐 못 뛰던 때가 있었다. 모든 선수가 건강히 뛰지 못해 아쉬웠는데 농구는 롤러코스터 같다. 이번에도 박하나가 아팠지만 비교적 모두 건강하게 마치게 돼 좋았다"며 "우승하고 나니 어머니가 생각난다.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 못 오시는데, 팬 분들도 안 계시는데 어머니까지 못 오셔서 많이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용인,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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