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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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천의 복귀가 두산 마운드에 끼치는 영향은?

기사입력 2010.12.10 10:39 / 기사수정 2010.12.10 10:39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2008시즌 직후 일본 진출을 선언했던 이혜천(31)이 3년 만에 원 소속구단인 두산에 복귀했다. 지난 8일, 두산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하여 이혜천과 계약금 6억 원, 연봉 3억 5000만 원, 옵션 1억 5000만 원 등 총 11억 원에 입단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혜천의 가세로 두산은 내년 시즌 선발 운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경쟁 우위’를 갖추게 됐다.

두산의 부족한 선발 요원, 이혜천으로 메운다

두산은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선전하고도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던 뼈아픈 추억을 안고 있다. 이는 히메네즈와 김선우 외에는 확실하게 믿을 만한 선발 요원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혜천의 가세는 내년 시즌, 두산의 선발 마운드 운용을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설령 히메네즈와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이혜천으로 그 자리를 메울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두산은 이혜천을 포함하여 최대 4명의 좌완 선발 후보군을 갖출 수도 있다. 지난 오프시즌에 넥센에서 이적해 온 이현승을 포함하여 왈론드, 히메네즈 등을 모조리 선발 카드로 내밀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시나리오는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재계약에 성공한다는 전제조건하에 가능한 일이다. 동계훈련 결과에 따라서 이들 중 한, 두 명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 외에도 홍상삼, 임태훈 등 우완 선발 요원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유턴 성공사례 재현 가능성 커

물론 이혜천이 일본에서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었다. 야쿠르트 시절, 2년간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12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이 기간 동안 이혜천은 54와 2/3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그의 재기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는 것은 ‘국내 유턴 선수들’의 성공 사례 때문이다. 해외 무대 경험 자체가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민철, 정민태 등도 일본 진출 당시 그렇게 썩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것은 아니었다. 이종범, 이병규 등 일본에 진출했던 타자들도 일본무대 실패 이후 국내로 유턴하여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무엇보다도 확실한 것은 두산이 이혜천이라는, 해외 무대를 경험한 투수를 얻었다는 사실이며, 그것이 두산 마운드에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점이다.

[사진=이혜천 (C) 두산 베어스 제공]



김현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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