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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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괴담회', 'PD수첩' 출신이 만든 납량 프로 [종합]

기사입력 2021.03.11 17:50 / 기사수정 2021.03.11 15:52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심야괴담회' 제작진이 "괴담을 통해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시사프로그램 출신 PD들이 뭉쳐 만든 프로그램이 괴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심야괴담회'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이유로 사전 녹화로 진행된 가운데, 제작발표회 영상이 11일 공개됐다. 현장에는 방송인 김구라와 김숙을 비롯해 임채원 PD, 김호성 PD가 참석했으며, 황제성이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심야괴담회'는 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챌린지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정된 오싹하고 기이한 이야기를 막강한 스토리텔러들이 소개하며 극한의 공포를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1월 파일럿으로 선보인 바 있으며, 당시 시청자들은 오랜만의 납량프로그램에 뜨거운 관심을 보냈다.

돌아온 '심야괴담회'에서는 괴담에 대한 평론가적 면모를 선보일 새 얼굴 김구라와 파일럿 당시 소름 돋는 연기를 펼친 김숙이 MC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괴담 수집가 허안나, 개그계 소문난 괴담꾼 황제성, 카이스트 출신 괴물 박사 곽재식, 괴이한 역사학자 심용환이 패널로 출연해 어둑시니(랜선 방청객)를 사로잡기 위해 팽팽한 괴담 겨루기를 펼친다.

이날 임채원 PD는 콘텐츠가 많지 않은 '공포'를 예능 소재로 가져온 것에 대해 묻자 "전 귀신을 안 믿는다"고 말문을 열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내 그는 "이런 거에 관심이 없었는데, 뜻하지 않게 지난 정권 때 철야근무를 많이 하게 됐다. 할 일이 없어서 괴담 게시판을 들여다보니까 이 괴담이라는 게 짧은 글 안에서 큰 임팩트가 있더라.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룬 쇼들이 많이 있었는데, 근원적인 감정인 공포를 건드리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틈새시장을 노려보자 했다"고 공포물을 기획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임채원 PD는 "지상파는 올드 미디어로 취급을 받는데, 젊은 층을 끌어당기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정규 편성이 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막상 정규 편성이 현실화 되니 부담이 되기도 한다"고 솔직하게 덧붙였다.



정규 프로그램에서는 파일럿과 달리 강화된 재연이 포인트다. 전통적인 괴담은 물론 물귀신 이야기, 고속도로 괴담, 저주, 해외에서 수집된 괴담과 같이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에 강력한 영상 재연이 어우러질 예정이라고.

파일럿과의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임채원 PD는 "드라마타이즈에 능한 김호성 PD가 들어와 좀 더 몰입감 있게 영상을 구성하려 하고 있다. 더 독한 괴담을 선보여야 하지 않을까"라며 "심의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 그 부담이 덜어져서 조금 더 무섭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소스가 있어야 하니 시청자여러분이 좋은 이야기 보내주시면 잘 소개하는 자리 만들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출신답게, 사회적 메시지도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김호성 PD는 "영상도 영상이지만 저희가 직전에 했던 프로그램이 'PD수첩'이다 보니까 사회적인 메시지 역시도 이 안에서 녹이려 한다"고 덧붙여 설명해 기대를 높였다.


특히 임채원 PD는 "괴담을 살펴보면 희생양은 항상 사회적 약자다. 이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는 사회적 조건들이 개선되지 않으면 괴담이 계속될 것 같다"며 "괴담을 통해 사회를 보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김호성 PD는 "시청자분들이 (이야기를) 많이 보내주시면 정성껏 제작하겠다"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심야괴담회'는 11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MBC '심야괴담회' 온라인 제작발표회 영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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