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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 쌍방매니저' 조찬형 "'전참시' 후 일 없어져" 셀프디스 [엑's 현장]

기사입력 2021.03.10 18:10 / 기사수정 2021.03.10 18: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하는 배우 조찬형이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뒤 일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이다. ‘라이어’는 레이 쿠니(Ray Cooney)의 희곡 ‘Run for Your Wife’를 번역 각색한 작품이다. 하나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캐릭터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1998년 초연했으며 올해 24주년을 맞았다.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합쳐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됐다. 아시아 최초 오픈런 공연이자 대학로 오픈런 공연의 시초로 42000회 아시아 최다 공연, 국내 누적 관객수 630만명 타이틀을 지녔다. 2017년 한국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스페셜 라이어’가 공연돼 인기를 끌었다. 

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오세미, 신소율, 배우희,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이한위, 김원식, 이도국, 이동수, 홍석천, 오대환, 조찬형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그 중 조찬형은 바비 프랭클린 역할을 맡았다. ‘라이어’ 이야기의 열쇠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이상한 듯 사랑스러운 인물이다. 오대환, 홍석천도 함께한다.

조찬형은 배우이면서도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테이와 ‘쌍방 매니저’로 나와 인상을 남겼다. 테이와 조찬형은 그동안 소속사 없이 서로의 매니저가 돼 스케줄을 관리해준 바 있다.


두 사람은 '스페셜 라이어'를 통해 배우로서 한 작품에서 호흡하고 있다. 테이는 정겨운, 정태우와 함께 공연의 흐름을 쥐고 있는 인물이자, 첫 거짓말의 발화점인 존 스미스 역을 맡았다.

10일 백암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연극 ‘스페셜 라이어’ 프레스콜에서 조찬형은 "테이와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쌍방 매니저로 촬영했는데 많은 분들이 나만 매니저로 알더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조찬형은 "원래 그전에는 근근이 일을 하고 있는데 '전참시' 후 일이 없어졌다"라고 셀프디스했다. 테이 역시 "조찬형 씨 일이 많이 없어졌다"라며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인권 선배님이 머리 기른 게 잘 어울린다고 하더라. 넌 어떻게 기를 수 있었냐고 물으시는데, '전참시' 후 일이 없어 기르고 있었다. '스페셜 라이어'를 통해 긴 머리를 선보일 수 있어 고맙고 테이 씨에게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는 하지 마라. 정말 친구다"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테이는 첫 연극에 도전했다.

그는 "뮤지컬을 할 때도 노래를 노래처럼 하는 뮤지컬을 많이 안 했다. 송스루보다는 드라마 뮤지컬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큰 차이는 모르겠다. 어둡고 힘든 역사 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관객이 박수 치는 무대 위에 있으니 기분 좋게 힘차게 퇴근하고 있어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존 스미스의 엉뚱한 백수 친구이자, 존 스미스의 거짓말을 함께 감싸주다 자신이 덫에 걸려버리는 의리남 스탠리 가드너 역에는 김민교, 김인권, 서현철이 캐스팅됐다.

달샤벳 출신 배우희, 오세미, 신소율은 윔블던에서 살고 있는 존 스미스의 부인, 차분하고 다정다감하지만 약 올리는 스탠리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다중인격의 소유자 메리 스미스로 분했다. 나르샤, EXID 출신 배우 박정화, 이주연은 스트리트햄에 살고 있는 존 스미스의 또 다른 부인이자 메리 스미스와는 반대의 이미지로, 커리어우먼의 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바바라를 연기한다.

김원식, 이한위는 언뜻 보면 차분한 노신사 같으나 엉뚱한 캐릭터로 그의 배려심 덕분에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를 궁지로 몰아넣는 포터 하우스로 변신했다.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의 거짓말을 가장 먼저 눈치챈 카리스마 형사 트로우튼 역에는 이도국, 이동수, 박성현, 합류했다.

'스페셜 라이어'는 4월 2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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