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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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대반격' 현대 10승 고지 올라

기사입력 2007.05.02 07:13 / 기사수정 2007.05.02 07:1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잠실, 이동현 기자] 현대가 경기 후반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방문 경기에서 현대는 전날까지 세이브 부문 1위를 달리던 우규민에게 쓰라린 블론 세이브를 안기며 8-3으로 이겼다. 현대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이어져 온 LG전 3연패의 사슬을 잘라 내며 8개 구단 중 여섯번째로 10승 고지에 올랐다.

LG는 3회 2점, 4회 1점을 뽑아 3-0으로 앞서 나가며 손쉬운 승리를 거두는 듯 보였다. LG는 2사 후에도 꼬박꼬박 적시타가 터졌고, 적시에 상대실책이 나와 점수와 연결되는 등 '잘 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줬다. 7회 이택근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3-1이 됐지만 여전히 LG의 페이스였다.

하지만 8회초 수비에서 LG는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듯한 플레이를 거듭하며 다 잡은 승리를 스스로 걷어 차 버렸다.

무사 1,2루에서 등판한 류택현은 이숭용의 번트 타구를 1루에 악송구하는 실책을 저질러 위기를 키운 뒤 강판됐고, 김재박 감독은 마무리 우규민을 8회 무사에 올리는 강수를 두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우규민은 브룸바에게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내준 데 이어 송지만과 정성훈에게 거푸 사구를 내줘 역전을 허용한 뒤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공격력에 불이 붙은 현대는 바뀐 투수 김민기에게 또다시 연속 안타를 빼앗아 추가점을 올리는 등 8회에만 6안타, 1볼넷, 2사구를 묶어 7점을 뽑아내며 LG의 항복 문서를 받아냈다.

7회 1사 후 등판해 0.2이닝을 투구한 조용훈은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을 얻었고, 뼈아픈 실책으로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류택현은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한편, 송지만은 8회 몸에 맞는 공을 얻어 역대 23번째로 통산 600 사사구 기록을 달성했고, 이숭용은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 11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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