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주연 배우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던 '달이 뜨는 강'이 나인우의 합류를 알린 후 단 4일 만에 성공적으로 재출발을 했다. 나인우의 성공적 온달 변신과 배우들의 노개런티 재촬영 등 '역대급 팀워크'로 깔끔히 후폭풍을 딛고 일어선 '달이 뜨는 강'의 새 여정에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최근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은 남자주인공 온달 역으로 출연 중이던 배우 지수의 학교 폭력 폭로글 등장 후 위기를 맞았다. 첫 폭로글에 이어 여러 추가 폭로가 이어졌고, 의혹이 계속되자 지수는 SNS를 통해 학폭 논란을 인정하며 자필 사과문을 게재했다.
자연스럽게 지수가 출연 중이던 '달이 뜨는 강'에 불똥이 튀었고,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반 사전제작 드라마인 '달이 뜨는 강'은 총 20부작 중 당시 6회까지 방송된 상황이었으며, 촬영의 95%를 마친 상태였다. 이에 지수의 논란 뒤에도 고심을 거듭하던 '달이 뜨는 강' 측은 5일 "방송일이 임박한 7, 8회 방송분은 지수가 출연하는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여 방송하고, 9회 이후 방송분은 배역을 교체하고 재촬영해 방송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수의 하차 결정 이후, 같은 날 오후 '달이 뜨는 강' 측은 배우 나인우를 온달 역으로 캐스팅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달이 뜨는 강'은 재촬영으로 인해 막대한 제작비와 인력, 시간까지 피해를 입게 됐다. 용기 있는 결단에 시청자들은 지지와 응원을 보냈고, 여기에 '달이 뜨는 강' 측은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위해 9회가 아닌 7회부터 나인우가 등장할 수 있도록 재촬영 및 재편집을 진행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재정비를 마친 '달이 뜨는 강' 측은 8일 새 온달 나인우의 스틸을 공개하며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보여드리기 위해 나인우의 등장을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준 타 연기자들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린다"며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나타나는 순간 '온달이다'라고 현장 모든 이들을 감탄하게 한 나인우 표 온달을 기대하며 7회 방송을 기다려 주시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같은 날 배우들이 노개런티로 재촬영에 임한다는 훈훈한 소식도 들려왔다. 엑스포츠뉴스 취재에 따르면 해모용 역의 최유화는 '달이 뜨는 강' 재촬영 출연료를 받지 않고 촬영에 임한다. 제작진을 비롯한 배우들이 힘든 분위기 속에서 모두 힘을 모아 드라마를 잘 마무리 짓자며 의기투합하고 있다는 전언. 최유화 뿐만 아니라 윤주만, 이지훈, 왕빛나 등 배우들이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
'달이 뜨는 강' 제작진과 배우들은 역대급 팀워크로 논란 발생 바로 다음 주 방송분부터 깔끔하게 이전의 온달을 지워냈다. 8일 전파를 탄 7회에 첫 등장한 나인우 역시 화려한 액션부터 쓸쓸한 눈빛 연기까지 온달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성공적으로 드라마에 안착했다.
이날 방송된 7회는 전국 기준 8.7%(2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배우 교체에도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여전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한 '달이 뜨는 강'의 앞으로의 여정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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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