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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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삼광빌라!’ 전성우 “할머니, 주말극에 손자 나오는 것 꼭 보고싶다고”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3.08 11:50 / 기사수정 2021.03.08 10:43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오! 삼광빌라!’ 전성우가 작품과 캐릭터에 관한 이야기부터 향후 계획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지난 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황나로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전성우가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전성우는 “초반에는 인물이 어떻게 흘러갈지 전혀 예측을 못했다. 트리트먼트에 적힌 캐릭터에 대한 정보만 가지고 가는 거라, 흥미롭고 재밌을 것 같다는 설렘이 있었다”며 “친할머니, 외할머니 두 분이 평소에 제가 주말드라마 나오는 걸 꼭 보고 싶다고 하셔서 좋은 기회가 온다면 한번 출연을 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제안을 주셔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또한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었다”는 전성우는 “처음 도전한 주말 드라마였는데, 어느새 종영이다. 긴 호흡의 장르에서 새로운 걸 또 느끼게 되었고, 많은 걸 배운 시간이었다”며 50부작의 긴 호흡의 작품을 마친 소회를 털어놨다.

전성우는 이번 작품에서 배우 진기주(이빛채운 역), 한보름(장서아 역)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다. ‘오! 삼광빌라!’를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춰본 두 배우에 대해 그는 “긍정적이고 밝은 에너지를 가진 배우들이라 정말 즐겁게 호흡을 맞춘 것 같다. 다른 느낌을 가진 두 배우와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으면서 연기했고 즐겁게 촬영했다. 다른 작품에서 다른 인물로 다시 만나보고 싶다”며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긴 호흡의 작품을 촬영하며 있던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성우는 “사실 시작부터 너무 정신없이 촬영했던 것 같다. 요르단에서 영화 촬영을 하고 돌아와 남들보다 조금 늦게 첫 촬영을 시작하는 스케줄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그런데 옆에서 항상 선배님들이 잘 다독여주고 너무 많이 챙겨주셔서 큰 힘이 되었던 순간들이 많이 떠오른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극 중 전성우가 연기한 황나로는 의뭉스러운 계획을 품고 삼광빌라에 들어온 사기꾼으로, 극의 미스터리를 담당했다. 황나로는 삼광빌라 사람들과 얽히며 처음으로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뒤늦게 속죄하는 결말을 맞기도. 전성우는 자신이 연기한 황나로를 “나쁜 인물”임과 동시에 “아픔이 많은 인물”이라고 정의했다.

전성우는 “어쩌면 황나로가 알고 있는 현실은 온통 나쁜 인물들밖에 없었을 수도 있다. 황나로의 과거는 좋지 않았다. 그가 했던 행동은 당연히 벌을 받아야만 했던 행동이다. 아픔이 많다는 이유로 나쁜 행동이 합리화 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전성우는 황나로를 연기하며 “황나로가 나쁘게 사는 방법밖에 알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했다.

그는 “황나로가 진심 어린 사랑을 타인들과 주고받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면 이런 결말은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며 “황나로가 보고 자란 것들은 온통 나쁜 것들뿐일 테고, 이기심에 의해 서로를 쉽게 배신하는 사람들이었을 거다. 그래서 사람에 대한 불신이 많았을 거고, 자기 것을 내어주기 싫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인물이 계속해서 거짓말을 하면서 자신을 포장했던 이유를 해석했다.




전성우는 ‘공연계 아이돌’이라는 수식어가 있을 만큼 연극과 뮤지컬에서 잔뼈가 굵은 배우이기도 하다. 방송계에서도 차근차근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현재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가 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 전성우는 “현재까지는 차근차근 한 단계씩 잘 밟아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서두르지 않고, 급하지 않게 이 일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덧붙여 ‘과정의 힘’을 강조한 전성우는 “사람은 어떤 방향으로 걸어왔느냐에 따라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저 역시 이 직전의 했던 작업들의 과정이 쌓여 제가 지금의 모습으로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까지는 ‘잘 해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생각이고, 어떤 모습의 제가 되어 있더라도 지나간 과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을 생각”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전성우는 “좋은 작품에서 새로운 모습,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고 고민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라며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올 테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저의 모습에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높은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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