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사실상 리버풀의 리그 우승은 어려워졌다. 그래도 위르겐 클롭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무너졌다. 시즌 초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상위권을 유지했다.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즈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무승부로 승점을 잃는 일은 많았으나 지진 않았다.
하지만 새해 들어 리버풀의 하락세가 심상찮다. 2021년 EPL 11경기를 치러 3승 1무 7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순위도 7위까지 떨어졌다.
리버풀의 핵심 공격수 사디오 마네는 최근 인터뷰에서 “EPL 우승 경쟁은 끝났다”며 현 상황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마네는 “톱4안에 드는 게 우리의 현재 주요 목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그렇다. 우승을 원한다. 물론 쉽진 않을 것”이라며 “유럽 최고 팀들과 맞붙겠지만, 우린 그들을 이기기 위해 여기 왔다. UCL 제패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목표를 말했다.
리그 성적과 UCL 우승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단 말씨였다. 리버풀의 수장 클롭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클롭 감독은 풀럼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UCL 제패를 생각할 수 없다. 우린 어려운 일정을 통과해야 한다”고 입을 뗐다.
7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풀럼과 EPL 27라운드를 치르는 리버풀은 약 3일 뒤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2차전에서 맞붙는다. 주중, 주말 경기가 이어지는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클롭 감독은 “이번 주 우린 3경기를 치른다. 이틀에 한 경기꼴로 뛰어야 하는데, 목요일, 토요일, 수요일이 정말 힘들다. 우린 풀럼전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을 보고 라이프치히전 명단을 결정할 것”이라며 “프리미어리그를 포기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좋지 않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변치 않는다. 클롭 감독은 “정말 많은 이들이 리버풀에 관심을 두고 있다. 우린 문을 닫고 카메라 없이 플레이하지 않는다. 사람들 앞에서 진행된다. 우린 매 경기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야 한단 책임을 느낀다. 우리의 태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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