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유장혁이 청백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장혁은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1군과 2군의 청백전에서 1군 수베로팀 중견수 및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첫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던 유장혁은 두 번째 타석에서 퓨처스팀 김기탁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한화의 청백전 1호 홈런이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유장혁에 대해 "장타에 재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타구 질도 괜찮았고, 히팅 포인트 앞쪽에서 강하게 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유장혁은 "보여줘야 하는 입장인데, 좋은 타구가 나와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장혁은 당초 입대를 예정했던 자원이었다. 그러나 상무 야구단에 지원해 서류전형까지 합격했다 최종 탈락했다. 유장혁은 "되든 안 되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안 되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실망하거나 처져있지 않으려고 했고, 어떻게든 나에게 좋게 풀릴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계획이 틀어진 점은 아쉽지만 한편으로 유장혁이라는 기대주의 잔류는 당장의 한화에게는 힘이 되는 부분이다. 물론 치열한 경쟁을 피해갈 순 없다. 유장혁은 주전 자리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며 "작년에는 많이 아파 2군에서도 많이 못 나갔고, 내가 준비한 것들을 다 할 수 없었다. 올해는 안 다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 동안 출루율을 높이는 부분, 타격 정확도, 주루플레이를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 주전을 하려면 더 잘하고,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많이 살아나가서 많이 뛰고, 수비에서도 지켜보는 사람들이 불안한 마음이 들지 않게 안정적인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