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김준현이 '펜트하우스2'의 인기를 의식하며 ‘손현주의 간이역’의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MBC 예능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이 내일(27일) 오후 9시 50분에 시청자를 찾는다.
‘손현주의 간이역’은 간이역의 명예 역무원이 된 손현주와 김준현, 임지연이 전국 257개의 간이역과 그 지역의 맛과 문화, 아름다움, 주민들의 정겨움을 보여줌으로써 ‘간이역’의 존재 의미를 되짚고, 사라질 위기에 놓인 간이역을 구하려는 힐링 프로그램이다.
첫 촬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언급되는 경상북도 군위의 ‘화본역’에서 진행했다. 손현주의 절친 유해진, 김상호가 첫 게스트로 나섰다.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주명수 PD는 "손현주 선배님은 만만한 형이면서 우리 프로의 기둥이자 리더 역할을 한다. 김준현은 다재다능하다. 감초, 조미료 역할을 해줄 거라 본다. 임지연은 여배우의 도도함보다는 털털함, 오빠들을 챙기는 면이 있더라. 세분이 잘 이끌어갈 거로 생각한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손현주는 데뷔 30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에 도전, 간이역 역장으로 변신했다.
손현주는 "너무 빠른 세상이 됐다. 주로 타는 기차들이 KTX로 거리를 볼 수 없다. 무궁화호를 타고 왔을 때 거리가 눈에 들어오더라. 우리가 못 본 거리, 풍경이 많구나 라고 생각해 주저없이 참여했다. 예능이라는 표현을 잘 안 쓴다. 힐링 프로라고 생각한다. 만약 예능이라고 생각했으면 못 했을 거다. '간이역'은 느리게, 나답게 갈 수 있고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줬을 거라고 믿는다. 시간이 되면 우리가 다녀간 역들을 오면 힐링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손현주는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다. 전국 각지에 있는 257개 간이역, 어쩌면 사라져갈 수 있다. 사라져 가는 게 현실이다 보니 아름다움을 시청자 여러분에게 선물해 드리고 싶어 팔을 걷고 나섰다"라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손현주 역장의 장점과 단점도 궁금증을 모았다.
임지연은 "연기자 후배로서 너무 존경한다. 사실 무겁고 다가설 수 없는 국민 배우의 느낌이었다. 너무 하늘같은 선배님이다. 그런데 실제로 보니 오래 알던 것처럼 정말 편하게 집 앞에서 소주 한잔 먹을 수 있는, 편안함과 친숙함이 느껴진다. 단점은 아니지만 장점이자 단점으로 얘기하자면, 너무 많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나. 여기까지 하겠다"라며 웃었다.
이에 김준현은 "단도직입적으로 단점을 말하겠다. 말씀이 너무 많으시다. 했던 얘기를 또 한다.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단점이자 장점이다. 참 말씀이 많다. 이상이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준현은 개그맨으로서 손현주에게 조언을 해줬냐는 질문에 "뭔가 만들어내고 깔깔 하는 프로그램이면 조언을 해드렸을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흘러가는 대로다. 빠르지 않은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조언을 하면 프로그램의 색깔을 흐릴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게 필요 없는 자연스럽고 흐름이 즐거운 촬영이었다"라고 답하며 자연스러운 재미를 보장했다.
김준현은 제작발표회 말미 "굉장히 재밌는 드라마가 SBS에서 다시 시즌을 시작한다더라. 드라마는 몰아보는 맛이다. 본 방송은 저희 거로 제발 좀 부탁드린다. 너무 떨리고 불안하다. '펜트하우스'가 시작한다고 한다. (펜트하우스2는) 제발 몰아보고 (간이역) 본방송 (시청)을 부탁드린다. 진심이다"라며 간절하게(?) 당부했다.
또 "2월 27일 토요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한다. '펜트하우스2' 시작 시간과 비슷하다. 11번 봐달라. 힐링 될 거고 정말 재밌을 거니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이야기해 주위를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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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