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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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일요일", 성남도 대전과 0-0 무승부

기사입력 2007.04.30 06:27 / 기사수정 2007.04.30 06:27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탄천, 박형진 기자] '이변의 일요일'은 성남도 비껴가지 않았다. 선두 성남은 리그 13위 대전을 상대로 0-0 무승부를 거두며 발목이 잡혔다. 전남과 무승부를 거둔 울산, 대구에 1-3로 패한 포항, 0-3으로 경남에 패한 서울에 이어 성남까지 대전에 발목이 잡히면서 이번 일요일은 약팀이 모두 강팀을 잡는 '이변의 일요일'이 되었다.

'데빡신' 데닐손의 연속 득점 행진은 3경기로 마감되었지만 대전은 선두 성남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리그 무패 가도를 달리는 성남은 오늘도 패배를 기록하진 않았지만 2위 수원과의 승점차를 벌이는데 실패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전

김동현과 박진섭이 엔트리에 들지 못한 가운데 성남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승리를 이끈 '외국인 3인방' 이따마르-모따-네아가를 내세워 공격적인 진영을 갖추었다. 대전 역시 최근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는 '데빡신' 데닐손과 페르난도 투 톱을 내세워 외국인 공격수 간의 한 판 맞대결이 벌어졌다.

전반 초반 성남은 부상당한 박진섭 대신 출장한 조용형이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오른쪽 측면 공격을 주도하며 경기를 장악했다. 조용형은 공격진 깊숙이 찔러주는 롱패스로 이따마르-네아가-모따가 버티고 있는 성남의 공격진에 좋은 공격찬스를 만들어주었다. 이들 외국인 3인방은 활발한 위치변화를 통해 대전 수비진을 흔들며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전반 중반으로 흐르면서 대전의 데닐손-페르난도 투 톱도 활기찬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브라진 선수 특유의 개인기를 선보이며 성남의 수비진을 휘저었다. 특히 페르난도는 전반 23분 개인기로 성남 선수들을 제치며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김용대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데닐손은 육중한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빠른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 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성남은 전반 40분, 모따가 부상으로 쓰러지자 애들레이드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최성국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대전은 데닐손이 전반종료직전 두 차례 결정적인 슈팅찬스를 잡았으나 모두 옆그물을 흔들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

전반 중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은 대전은 후반전에도 전반전의 기세를 이어나갔다. 데닐손과 페르난도가 탁월한 개인기로 성남의 수비를 흔든 가운데 황규환이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골문을 노렸다. 김용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대량실점을 할 수도 있는 위기였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성남은 후반 15분 네아가 대신 남기일을 투입한데 이어 후반 30분에는 손대호 대신 한동원을 투입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한편 대전은 활발한 공격을 보였던 페르난도와 황규환을 빼고 최근식과 임영주를 투입하며 데닐손을 활용한 역습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한동원을 투입한 성남은 전반전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따마르는 여러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성남은 득점없이 0-0으로 비기며 15연속 무패기록과 12연속 홈경기 무패기록을 이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올 시즌 7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마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김경주 기자]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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