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사디오 마네(리버풀)는 솔직했다. 리버풀의 우승 레이스가 끝났단 걸 인정했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은 올 시즌 유독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부터 주축 수비수인 버질 반 다이크와 조 고메즈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데려온 디오고 조타도 무릎 부상으로 스쿼드에서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기존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우며 순항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리버풀은 2021년 치른 EPL 9경기에서 2승 1무 6패를 거뒀다. 최근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리버풀(승점 40) 6위까지 떨어졌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59)와 격차도 벌어졌다. 리그 1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사실상 4위권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다.
리버풀 공격의 핵심인 마네의 생각은 어떨까. 마네는 24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브라질판)과 인터뷰에서 “시즌 종료 전까지 모든 선수에게 목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도 마찬가지다. 처음부터 우리의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PL, 컵 대회를 제패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EPL 우승 경쟁은 끝났다. 차이가 너무 크다”며 현상황을 진단했다.
그렇다고 백기를 든 것은 아니다. 마네는 “우리 머릿속엔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념이 있다. 우린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맨시티는 정말 좋은 팀이고 순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 세웠던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지만, 남은 시즌 목표가 없는 건 아니다. 마네는 “톱4안에 드는 게 우리의 현재 주요 목표다. UCL도 그렇다. 우승을 원한다. 물론 쉽진 않을 것”이라며 “유럽 최고 팀들과 맞붙겠지만, 우린 그들을 이기기 위해 여기 왔다. UCL 제패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 17일 리버풀은 UCL 16강 1차전 라이프치히와의 원정 경기에서 마네와 모하메드 살라의 득점으로 2-0 승리를 따냈다. 원정에서 2점 차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리버풀은 오는 3월 11일 안필드에서 라이프치히와 UCL 16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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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serg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