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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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병역문제, 나를 어리석게 만들어"

기사입력 2010.12.06 10:41 / 기사수정 2010.12.06 10:43

강정훈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정훈 인턴기자]  "2010시즌,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부담감이 모든 걸 그르치게 했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지완이 부진했던 2010 시즌을 보낸 소감과 함께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 '끝내기 홈런'을 날리며 역대 한국시리즈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 시리즈 MVP까지 수상하며 더 없이 기쁜 한 해를 보냈다.

그리고 맞은 2010시즌은 나지완에게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라고 하는 큰 목표가 있었다. 스프링 캠프 기간 중에도 가장 좋은 타격감을 선보이며 2010시즌 맹활약을 기대케 했다.

그러나 막상 나지완에게 다가온 2010시즌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나지완은 국가대표 예비엔트리 후보마저 탈락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을 거듭했다. 결국, 시즌 막판에는 오른쪽 무릎 부상까지 당하면서 2008년 데뷔 후 가장 안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오로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만을 생각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부진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많이 쫓기는 기분이었다. 대졸로 프로에 입단했기 때문에 벌써 26살이 되었다.

자연스레 병역 문제 해결이 급선무로 다가왔고, 그것을 꼭 아시안게임 대표가 돼서 병역 면제를 이루고 싶었다. 그런 목표가 커질수록 부담감으로 작용하면서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든다."

부진한 시즌을 뒤로하고, 미야자키 캠프에서 훈련 중인  나지완은 2010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굵은 땀을 쏟아내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시즌 부진으로 아쉬움이 가득한 나지완은 "2009시즌이 나를 알리는 시간이었다면 2010시즌은 팬들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한 해였고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운 소중한 해이기도 했다"며 심경을 토로했다.


팬들에 대한 마음도 표시하기도 했다.

나지완은 "워낙 성적이 좋지 못한 탓에 '안티 팬'도 많이 생겼다"며 이어 "팬들의 질책이 심할 때는 대인 기피증까지 생겨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도 보냈다. 심할 때는 야구장 나가는 것 자체가 죽도록 싫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시즌이 끝나고 보니 나를 질책했던 분들도 애정이 있었기에 그러지 않았는가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전했다. 

심기일전한 나지완이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나지완 (C) KIA 타이거즈 제공]

강정훈 인턴기자 mousy0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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