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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좌완 미래 꿈 "올림픽 갈 수 있다면" [고척:캠프톡]

기사입력 2021.02.24 17:03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는 2019 WBSC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선발 투수였다.

그는 2019년 23경기 8승 5패 4.48을 기록했는데, 구창모 부상 이탈에 대체 발탁돼 쿠바와 예선 때 1이닝 무실점 투구로써 가능성을 비쳤다고 평가받았다.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이승호를 일본과 슈퍼라운드 4차전에 선발 등판시켰다.

이승호는 1회를 무사히 넘겼는데, 2회가 고비였다. 최종 2이닝 6실점. 한국 야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처럼 만 20세 왼손 선발 투수가 다시 주축이 돼 주기를 바랐으나 결과가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경험이 됐다. 이승호는 국가대표 당시 경험뿐 아니라 작년 24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는데, 시즌을 치르며 더 느꼈다. 그는 "컨디션과 결과 모두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하지만 잘 되는 해가 있다면 안 되는 해도 있다"며 "이제는 둘 다 해 봤으니 안 좋을 때 어떻게 하면 나아지고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을 유지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 기량으로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만약 작년처럼 운 좋게 (국가대표에) 차출되면 좋겠다. 갈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승호는 조금 놀랐다. 보통 인터뷰 전 답변을 고민하고 오는데, 스프링캠프 관련 질문이 주가 될 줄 알고 국가대표 질문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그는 "오늘 되게 생각지 못한 걸 많이 물어 보시는 것 같다"며 웃더니 "만약 일본과 다시 만난다면 죽도록 던지겠다. 그런데 답변 구상을 하고 와야 했는데 생각지 못한 걸 물어 보셨다"고 당황스러워했다.


이승호는 선발 경쟁부터 생각하겠다고 했다. 선발 투수로서 완성도를 높이고 성적을 내야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고 여겼다. 그는 "데뷔 첫 시즌부터 늘 내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해 왔다"며 "이제는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무조건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이야 갈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러려면 시즌 초부터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스프링캠프에서는 "구속도 구속이지만 변화구 구사나 직구 비율을 많이 생각했다. 투구 내용이 좋았던 때와 안 좋았던 때가 변화구, 직구 비율에 변화 폭이 컸는데 그 중간점을 찾아야 할 것 같다"며 "체인지업 다음 공을 연마하고 있는데, 커브, 슬라이더를 체인지업만큼 주무기로 쓸 수 있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고척, 윤다희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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