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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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 아디, 서울의 우승을 이끌다

기사입력 2010.12.06 11:07 / 기사수정 2010.12.06 11:07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 유형섭 기자] 아디의 머리로 승부가 갈렸다.

5일 오후 2시에 열린 '2010 K-리그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은 아디의 활약에 힘입은 서울이 2-1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챔피언 결정전 1승 1패)을 들어올렸다.


경기의 MVP는 완벽한 수비와 함께 역전골을 기록한 아디가 영예를 차지했다.

아디는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높은 타점을 이용한 헤더로 김호준 골키퍼가 지키는 제주의 그물망을 흔들었다. 서울과 제주가 1대 1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상황이기에 아디의 골은 서울의 우승을 이끄는 결승이 되었다.

또한, 아디는 멋진 골이 전부가 아니었다.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아디는 뛰어난 수비 위치 선정 능력과 노련함으로 제주의 산토스와 김은중, 배기종의 매서운 공격을 단 1실점만으로 틀어막으며 서울의 우승에 큰 공헌을 하였다.

아디의 활약이 더욱 빛을 발하는 이유는 아디가 부상에서 막 복귀한 선수라는 점이다. 안면 골절로 인하여 잔여 경기 출장이 불가능한 아디였으나, 안면마스크를 착용하고 1차전 90분을 전부 소화했으며, 2차전에는 우승을 결정짓는 골까지 기록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역전골 이후 산토스를 틀어막는 모습은 부상 이후 갓 복귀한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K-리그 정상급의 수비였다.

서울은 연고 이전 이후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아디는 MVP로 선정되었다. 수술 이후에 안면마스크를 착용하고 1차전을 풀타임 소화했으며, 2차전에서는 안면 골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로 골을 기록한 아디의 철저한 프로 정신과 부상 투혼은 많은 이의 귀감이 된다.

아디는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각본 없는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선정되기 충분한 남자다.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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