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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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호날두, 레알 마드리드를 살리다

기사입력 2010.12.05 09:43 / 기사수정 2010.12.05 09:43

유형섭 기자


[엑스포츠뉴스 = 유형섭 기자] 호날두가 난적 발렌시아를 상대로 두 골을 기록하며 2-0승리를 이끌었다.

엘 클라시코 이후 침울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발렌시아전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였다.
 
5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간)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4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경기는 그야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위한 무대였다.

주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주전 스트라이커 이과인의 부상을 감안, 스트라이커를 두지 않는 일명 제로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기존 케디라, 알론소의 중원에 라스를 추가하여 중원을 두텁게 한 대신, 공격적인 미드필더인 호날두, 외질, 디 마리아가 공격적인 역할까지 모두 하는 전술로, 이는 많은 활동량을 요구하는 전술이라 할 수 있다. 양 측면에 위치한 호날두와 디 마리아는 서로의 위치를 자주 바꾸며 공격 시엔 포워드에 가깝게 움직였다.
 

알벨다의 퇴장, 경기를 가르다
 
발렌시아는 주전 골키퍼와 백업 골키퍼가 모두 부상을 당해 세 번째 골키퍼인 과이타가 선발 출전했다. 구아이타는 수비수들과 호흡적인 면을 보였으나 좋은 선방을 보여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발렌시아는 솔다도를 원톱으로 이용하며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사용했다. 호아킨은 발렌시아에서 가장 역동적인 선수로, 발렌시아의 공격을 이끌며 활약했으나 득점엔 실패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65분 알벨다가 핸드볼 파울로 퇴장을 당한 이후에는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시작했으며, 알벨다의 퇴장은 호날두의 득점으로 이어지는 간접적인 원인으로 이어졌다. 에미리 발렌시아 감독은 아두리스와 바네가를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를 뚫기엔 역부족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내내 발렌시아를 공격했으나 발렌시아 과이타 골키퍼의 선방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베테랑 미드필더 다비드 알벨다가 퇴장당한 이후 발렌시아의 중원에 공간
이 나기 시작하였고, 이는 외질이 활약할 공간을 만들어주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첫 득점은 중앙에서 외질을 잡아줄 선수가 부재한 탓에 외질이 호날두에게 좋은 패스를 연결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또한 두 번째 골 역시 발렌시아의 선수들이 중원에서부터 라스와 호날두를 막아내지 못하며 골을 헌납했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슈퍼스타, 호날두
 
엘 클라시코 대패 이후 침울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카르발류와 라모스, 이과인이 결장한 가운데 난적 발렌시아를 상대로 승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믿음직한 득점원인 호날두는 발렌시아를 상대로 2골을 기록, 팀을 이끄는 스타로서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골로 라리가 우승을 향한 팀의 사기를 올렸다. 반면, 발렌시아는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하며 어느새 비야레알과 에스파뇰에게 밀리고 말았다.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끌던 비야와 실바의 공백이 아쉽다.

결국, 팀을 책임져 줄 슈퍼스타의 유무가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이다.

[사진ⓒ 레알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유형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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