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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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호날두 효과'로 4-2 대역전극.. 트레블에 '한 걸음 더'

기사입력 2007.04.29 07:55 / 기사수정 2007.04.29 07:55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 박형진 기자] 호날두의 마법은 30분이면 충분했다. 맨유는 에버튼 홈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0-2로 뒤진 경기를 4-2로 뒤집으며 볼튼전 무승부에 그친 첼시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맨유는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위해 호날두를 벤치에 앉히고 경기를 시작하며 후반 초반까지 2점을 실점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맨유는 호날두가 투입된 후 30분동안 세 골을 터뜨리며 4-2 대역전승을 거두며 트레블 행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2골 뒤진 상황에서 4골로 대역전승.. '호날두 마법'덕 톡톡

맨유는 에버튼 원정에서 전반 초반 한 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이끌어갔다. 전반 11분 스터브의 프리킥이 캐릭을 맞고 굴절되면서 슬라이딩한 반 데 사르를 지나치고 골망을 가른 것. 호날두의 공백을 대신한 솔샤르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한 상황에서 에버튼팬의 집중적인 야유를 받은 '전 에버튼맨' 루니는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에버튼은 주전수비수가 대거 빠진 맨유의 수비진을 농락하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미드필더를 휘저운 아르테타의 패스를 받은 페르난데스가 맨유 수비의 느슨한 틈을 타 강슛을 날린 것. 반 데 사르가 몸을 날렸으나 공은 빠르게 골망을 가르면서 에버튼이 2-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에버튼쪽으로 기울 무렵, 맨유는 터너 골키퍼의 실수로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에 들어갔다. 후반 14분, 긱스가 찬 코너킥 공을 터너가 잡은 뒤 살짝 놓친 것을 오셔가 달려들며 골을 넣은 것. 한 골을 따라잡은 맨유는 곧바로 스미스 대신 호날두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호날두의 투입은 곧바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캐릭이 찬 공을 호날두가 타점 높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 공이 혼전 끝에 필 네빌의 발에 맞으며 에버튼의 골문으로 들어간 것. '호날두 효과'로 동점을 만든 맨유는 경기를 장악해가기 시작했다.

경기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승부의 추를 기울게 만든 것은 '전 에버튼맨' 루니였다. 루니는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후 달려오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며 슈팅을 날렸고 각도가 거의 없던 이 공은 에버튼의 골문 안으로 천천히 흘러들어갔다. 

맨유는 솔샤르 대신 투입한 '신예' 크리스 이글이 종료직전 루니의 로빙 패스를 받아 1군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4-2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서 맨유는 첼시와의 승점차를 5점으로 벌이며 트레블의 꿈을 향해 한 발 더 나아가게 되었다.

[사진ⓒmanutd.com]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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