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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빈 34득점…삼성화재, 현대캐피탈 꺾고 시즌 첫 승

기사입력 2010.12.04 15:51 / 기사수정 2010.12.04 16:04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충무체, 조영준 기자] '디펜딩 챔피언'인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초호화 군단'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꺾고 V리그 4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었다.

심치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6-24, 25-23, 17-25, 25-12)로 꺾고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번 승리로 삼성화재는 역대 V리그 현대캐피탈 상대 전적에서 25승 13패로 우위를 보였다.

기대를 모은 지난 시즌 MVP 가빈(24, 삼성화재)과 세계적인 공격수인 헥터 소토(32, 현대캐피탈)의 첫 대결은 34득점을 올린 가빈의 승리로 돌아갔다.

박철우가 가세한 올 시즌부터 레프트에서 뛰게된 가빈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소토와 가빈은 1세트 초반부터 불꽃 튀는 득점 경쟁을 펼쳤다. 드래프트 파동으로 1라운드 출전정지 징계를 받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을 대신해 레프트로 기용된 소토는 호쾌한 후위 공격으로 한국리그 첫 득점을 올렸다.

가빈 역시 레프트 포지션에서 분전하며 삼성화재의 공격을 이끌었다. 17-17의 상황에서 삼성화재는 가빈의 연속 득점으로 삼성화재가 먼저 20점 고지를 넘어섰다.

현대캐피탈은 주전 세터를 권영민에서 최태웅으로 교체하며 반전을 노렸다. 후인정의 시간차 공격과 소토의 오픈 공격으로 현대캐피탈은 24-24 듀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손재홍의 디그에 이은 가빈의 스파이크가 코트에 내리꽂히면서 1세트를 26-24로 마무리지었다.

1세트에서만 12점을 올린 가빈은 2세트 초반, 이선규의 블로킹에 공격이 차단되면서 주춤거렸다. 반면, 소토는 후위공격과 전위 오픈 공격으로 착실하게 득점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가빈의 공격과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12-10으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18-18까지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현대캐피탈에 넘어갔다. 박철우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면서 19-18로 앞서나간 현대캐피탈은 소토의 후위공격으로 21-19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박철우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21-2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경기의 승부처인 23-23의 상황. 긴 랠리 끝에 이긴 팀인 삼성화재였다. 끈질긴 수비로 공격 기회를 살린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공격으로 2세트 승리에 단 한점만 남겨놓았다.



가빈은 수비에도 몸을 아끼지 않았다. 24-23으로 한 점을 앞서있는 상황에서 가빈은 극적인 디그를 받아냈다.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시간차공격을 시도했지만 교체 투입된 김정훈이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2세트도 25-23으로 승리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팀의 장기인 블로킹이 살아나면서 삼성화재를 흔들어 놓았다. 가빈과 고희진의 공격범실이 연속적으로 나온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공격도 현대캐피탈의 블로킹에 차단되며 14-20으로 뒤쳐졌다. 1,2세트와는 다르게 서브리시브가 흔들린 삼성화재는 17-25로 3세트를 내줬다.

기사회생한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잠시 벤치에서 쉬었던 소토를 투입시키며 전력을 다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가빈을 공격에만 전념할 수 있는 라이트 공격수로 기용했다. 자신의 원래의 위치로 돌아간 가빈은 한층 성공률이 높은 공격으로 삼성화재를 이끌었다.


결국, 삼성화재가 4세트를 25-12로 따내면서 시즌 개막전을 마무리지었다. 기대를 모은 소토는 14득점에 40.62%의 공격성공률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사진 = 삼성화재, 가빈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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