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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화력쇼, 드디어 터졌다

기사입력 2007.04.29 04:46 / 기사수정 2007.04.29 04:4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상규 기자] '6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수원의 공격력이 모처럼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수원은 28일 제주전에서 박성배-서동현-백지훈이 차례로 골을 넣어 3:0으로 승리, 그동안의 침묵을 털고 6경기만에 승리했다. 제주전 이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3골에 그친 수원은 3월 14일 대전전(4:0)이후 11경기 만에 2골 이상 득점하는 화력쇼를 펼쳤다.

수원은 경기 초반부터 좌우 윙백 양상민과 김대의의 측면 공격을 축으로, 제주 진영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두 윙백은 전반 10분까지 총 5번의 크로스를 공격수들에게 연결했고, 활발한 측면 돌파로 팀 공격 기회를 잘 만들어 냈다. 그러더니 전반 16분 김대의의 크로스를 받은 박성배가 제주 문전으로 달려들면서 바로 오른발 가위차기슛으로 골을 넣었다. 

추가골을 노리던 수원은 전반 21분 이관우의 전진패스와 25분 서동현의 문전 침투 등을 통해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양상민은 측면과 중앙을 수시로 오가는 눈부신 기동력을 발휘하여 팀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44분에는 조준호 바로 앞에서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전반전에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들어 제주의 측면 압박이 강화되면서 경기 주도권을 점점 잃어갔다. 이렇게 제주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주장 이관우는 후반 10분 과감히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는 역습을 전개하면서 백지훈의 골 기회를 제공하는 재치를 발휘했다. 수원 공격은 어느새 활기를 되찾아 가더니 후반 17분 서동현이 제주 골키퍼 조준호를 제치고 추가골을 성공 시켰다.

수원은 에두-이현진-안정환을 차례대로 교체 투입하면서 계속 강공을 펼쳤다. 후반 31분 에두가 퇴장 당하는 어려움에도 불구, 5분 뒤 제주 문전으로 달려든 백지훈이 이현진의 스루패스를 받은 뒤 팀의 세번째 골을 성공시켜 제주전 승리를 확정 지었다.

수원은 제주전 3:0 완승으로 단독 2위에 올라섰다. 한편 전북은 스테보의 2골을 앞세워 부산을 2:0으로 물리쳤고, 스테보는 K리그 통산 9000호골 대기록을 달성했다. 광주와 인천의 경기는 라돈치치와 남궁도의 골로 1:1로 비겼다. 

[사진=서동현이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는 모습 엑스포츠뉴스 장준희 기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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